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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Campus, Ssync
나는 현재 인터넷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중국 상해에 진출한 인터넷 기업중 가장 많은 분야는 게임이고, 포털이나 소프트웨어 등등이 있다. 진출한 수에 비해 성공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기업이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인데, 중국 시장은 참 매력적이면서도 접근하기 쉽지 않은 시장이란 생각이 든다. 가시가 돋힌 장미라고 하면 적절할까? 오늘은 비즈니스 일반론보다는 내가 실제 경험한 중국 비즈니스의 애로 사항을 나누고 싶다. 몇 달전 우리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사이트에서 이벤트 프로모션을 했다. 개별 블로거들이 우리 서비스 배너를 개별 블로그 사이트에 달아주면 우리는 그 블로거의 이름과 주소를 T셔츠에 인쇄해서 보내주는 이벤트였다. 많은 중국 블로거들이 참여했고 호응이 좋았다. 그러고 나서 얼마후, 중국 ..
중국이 DVD가 싸다는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왠만한 한국 영화는 DVD로 접할 수 있어서 다소 늦긴 하지만 거의 모든 한국 영화를 볼 수 있다. 어제 밤, 잠이 잘 안와서 사뒀던 DVD 중에 하지원, 임창정 주연의 을 틀었다. 우연히 봤던 영화가 내가 잊고 살았던 많은 의미들을 떠올리게 했다. 대학시절 나의 인생관은 '더불어 사는 삶'이었고 소외되고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놓지 않았었다. 돌이켜보면, 야학 교사를 했을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보람있었던 시기였던거 같다. 일방적으로 내가 가르치는게 아니라 나또한 인생이 무엇인지 그들로부터 많이 배웠었다. 세월이 흘러 직장인이 되고 결혼을하고 아이를 낳고, 아직은 청춘이라 생각하고 싶지만 어느덧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어느새 내 주관심사..
상하이 주식이 거침이 없다. 작년 여름 난 내 중국 친구에게 3만위앤(한화 400만원)을 위탁했다. 외국인은 A주식을 살 수 없기에 친구의 이름으로 투자를 한 것. 종목도 몰랐고, 그저 그 중국 친구의 포트폴리오대로 투자를 해 달라고 했다. 그러고 약 두달 후 주식 시장이 출렁일 때가 있었다. 큰 조정을 받아서 주가가 곤두박칠 쳤던 것. 그 때 친구는 주식을 빼서 다시 나에게 건넸다. 수익금 2000위앤이 더해져 있었다. 그리고는 연말즈음 투자 기회가 다시 있을거라고 했다. 그때의 상해 주가지수가 1800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큰 돈은 아니지만 수익을 냈었고, 연말에 좀 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다. 그러던중 연말에 주가가 2000을 넘어 버렸다. 이미 타이밍을 놓친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출장차 도쿄에 왔다. 너무 오랜기간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깅을 안했더니 내 블로그에 미안한 맘까지 든다. 상하이와 서울 그리고 도쿄는 공통함수가 있다. 다이어그램으로 하자면 공변역에 걸치지 않을까? 공항에서부터 느껴지는 거리는 가로수와 길의 넓이가 다를뿐 너무나 흡사하다. 도로교통 표지판이 색깔까지 똑같아서 외국에 왔다는 느낌을 못받을때가 많다. 같은 한자권이라 더더욱 그럴거다. 그럼에도 세 도시는 세 나라만큼이나 다른 문화와 다른 시스템을 갖고 있다. 물가 ~ 단연 도쿄가 비싸다. 하지만 엔화 약세와 한국의 인플레이션에 힘입어 도쿄와 서울의 간격이 많이 좁혀졌다. 도쿄의 살인적인 교통비 (택시 기본요금 5000원)나 서비스비를 빼면 비교적 서울과 비슷한 느낌. 하지만 상하이 또한 만만치 않다. 단 상해에..
결국 예상대로 골든로즈호와 충돌한 중국의 진성호는 충돌직후 뺑소니를 한 것으로 중국 당국이 발표했다. 왜 그들은 침몰한 배를 뒤로하고 뺑소니를 쳤을까? 중국에 3년이상 살면서, 가장 힘든 점은 나쁜 공기도 물도 아니고 문화적 차이이다. 중국은 인구 만큼이나 다양한 계층이 존재하고, 개개인의 소양이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 교육을 잘 받은 엘리트들은 한국의 상류층보다 더 당당하고 똑똑하기도 하지만, 일반 서민이나 노동 계층은 정말이지 혀를 내두를정도로 소양이 낮다. 처음 중국에 와서 이러한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많이 부대꼈었다. 건설 인부와 말싸움을 하기도 하고, 택시 운전수와 다툼을 하기도 했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언동 때문이었다. 지금은 난 그것을 문화적 차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그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