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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Campus, Ssync
일주일간 한국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회사 앞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몇몇 분들과 커피마시러 갔었죠. 메뉴를 고르고 나서 종업원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차가운 것으로 하실건가요?" "아뇨 더운것으로 주세요..." 갑자기 옆에 있던 회사 동료분들이 의아한듯 웃기 시작하더군요. 뜨거운거라고 안하고 더운거라고 표현하냐고. 흠...중국온지 3년반, 알게모르게 고국의 언어를 잃어버리고 있나봅니다. 중국말로는 '러더(더운거)' 라는 표현을 쓰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언어가 바뀐거죠. 다시 상해로 돌아왔습니다...중국 스타벅스에서 '탕더(뜨거운거)'란 표현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뜨는 드라마중에 '커피프린스 1호점'과 '개와 늑대의 시간'이 있다. 공교롭게도 이 두 드라마의 감독은 모두 나와 같은 학과 출신의 동창생이다. 더 깊숙한 인연이 있는데, 나와 같은 스터디조였다. 이윤정 감독은 1년 후배고 김진민 감독은 동기동창이다. 신문방송학과에서는 4학년이 되면 고시반이 생기고 언론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그때 김진민 PD(MBC), 이윤정 PD(MBC), 김한중 PD(EBS), 김경석 PD(EBS), 상하이신(모 IT기업) 이렇게 다섯이 한 조였다. 왜 나만 PD가 못됐냐하면(사실 난 그때 PD는 지원도 안했고 기자가 정말 되고 싶었었다), 제일 공부를 못해서이다. 정확히는 지지리도 공부를 안했다. 특히 영어 점수가 모자라서 본시험에서 떨어졌다. 인생 참 길게 보..
북경에 다녀왔습니다. 블로거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는데, 간김에 블로그 업체도 한군데 만나고 왔습니다. 북경에 갈때마다 느끼는게 참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시적으로는 약간 개발이 덜 되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중국에 와서 잘 이해가 안가는것이 북경과 상해의 관계입니다. 정치의 중심 북경과 경제의 중심 상해라지만, 이 둘은 도대체 닮은게 없습니다. 심각한 것이 북경 사람과 상해 사람은 철천지 원수같이 얘기합니다. 북경 사람들은 상해인들보고 '돈밖에 모르는 속물'이라 하고 상해 사람들은 베이징런에게 '허풍만 떨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욕합니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봤을때 둘 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단점만 본거죠..장점도 분명 있는데. 이번에 중국 직원하고 같이 갔는..
가끔 이런 상상을 한다. 만약 한중간의 네티즌들이 어떠한 인터넷 서비스를 매개로 만난다면? 중국에 살면서 사실 중국 서비스를 깊숙이 이용하고 있지는 못하다. 언어의 한계도 있지만 가입이 용이하지만은 않아서이다. 말이 필요없는 세계 공용어가 있다. 음악, 동영상, 미술 등등...스포츠도 그 중 하나일거다. 이런거를 더욱 적극적으로 교류할 장이 마련된다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가끔 했었다. 중국의 유명 모 사이트 ceo에게 이런 아이디어를 얘기했더니 퍽 긍정적이지많은 않았었다. 한류 컨텐츠야 인기가 있겠지만, 네티즌끼리 무슨 교류가 활발할까하는 회의이다. 내가 걱정하는건 것보다도 우리 개티즌들의 막가파 발언이다. 짱깨부터 시작해서 별의 별 욕을 다 할텐데...국가 분쟁으로 비화되지 않을까하는 재밌는 상상도 ..
상해는 참 더운 곳이다. 여름철 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가는걸 흔히 볼 수 있다. 첨 상해와서 여름을 나는데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왠만한 더위는 그런가보다 한다. 한국에서 열대야 어쩌구저쩌구 나오면 웃음이 난다. 열대라야봐야 32도 내외가 아닌가? 여긴 아침에 일어나서 에어컨의 외부 온도를 보면 33도인데...36도 기온에서 골프를 치면 아주 죽음이다. 그래도 상해의 여름을 날 수 있는건 에어컨 덕이다. 방마다 에어컨은 기본이고 택시, 공공장소 어딜 가도 에어컨이 작동한다. 상해의 상징인 동방밍주탑과 야경을 살리기 위해 부족한 전력을 인근 저장 도시에서 끌어다 쓴다고 들었다. 그 바람에 그곳의 공장들은 돌아가면서 하루씩 쉰다고 한다. 상해를 위해서라면 그까짓 희생쯤은 마다하지 않는다. 상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