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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과 상해는 견원지간? 본문
북경에 다녀왔습니다. 블로거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는데, 간김에 블로그 업체도 한군데 만나고 왔습니다. 북경에 갈때마다 느끼는게 참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시적으로는 약간 개발이 덜 되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중국에 와서 잘 이해가 안가는것이 북경과 상해의 관계입니다. 정치의 중심 북경과 경제의 중심 상해라지만, 이 둘은 도대체 닮은게 없습니다. 심각한 것이 북경 사람과 상해 사람은 철천지 원수같이 얘기합니다. 북경 사람들은 상해인들보고 '돈밖에 모르는 속물'이라 하고 상해 사람들은 베이징런에게 '허풍만 떨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욕합니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봤을때 둘 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단점만 본거죠..장점도 분명 있는데.
이번에 중국 직원하고 같이 갔는데 어찌나 베이징을 싫어하던지, 사실 이 중국 직원의 외모와 취향은 북경에 더 가깝습니다. 그런데 북경의 모든 모습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하네요. 택시 기사가 승차 거부를 한다던지 (사실 승차거부는 상해의 푸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번에 바로님이 상해 왔을때 한 기사는 우리더러 내리라 하더군요. 자기 열받는다고), 바에 갔더니 바가지를 씌운다던지...그런 일이 자꾸 생기더라구요.
바에서 바가지 사건은 재미있었습니다. 북경에서 외국인이 많이 찾는다는 살리툰에 갔는데, 삐끼가 하도 많아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한군데 이끌려 들어갔습니다. 제가 중국말이 유창하진 않아도 듣기는 하는 편이라..분명히 종업원과 우리 직원이 '이 다(12병)'와 '이 자(한 주전자)' 사이에서 말이 오갔고, 제 보기엔 양핑(두병)이 합리적인데 이 단어를 쓰지 않더군요...아니나 다를까 종업원이 독일산 흑맥주 대병자리를 12병 가져왔습니다. 전부 따서요...무슨 맥주 고문 할일이 있을까요?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그곳 매니저에게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고, 결국 합의를 본것이 작은병 6병들이를 마시는 것이었지요. 그 바가지 맥주의 가격은 900위앤이었어요. 합의본 6병짜리는 210위앤 이었구요. 100위앤이면 둘이 한잔하고 갈것을 약간 손해는 보았지만 나쁘지 않은 흥정이었죠.
저도 사실 그동안 베이징이 좀 싫었습니다. 이런 바가지가 상해도 없는 바는 아니지만, 적어도 병마개를 다 따가지고 오진 않았을 겁니다. 서비스 정신이라곤 도대체 없는 도시이지요...올림픽 제대로 치를까 걱정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근데 자꾸 방문하다보니 베이징만의 매력이 또 느껴져요. 인간적이라고 하면 너무 포괄적이긴 하지만, 사기를 쳐도 눈에 보이는 사기니까 인간적이라 할 수 있겠지요. 상해 사람들은 젠틀하지만 계산적이라 한방에 상대를 무너뜨릴수도 있지요.
외국인이 사업하기엔 상해가 낫습니다. 적어도 계약에 의해서 일이 진행되고, 영어도 좀 그나마 통하는 편이고요. 근데 정말 네트웍이 필요하다거나 장기적인 꽌시가 필요하다면 (특히 정부쪽이나 공무원쪽) 북경에 가는것이 낫습니다. 상해의 네트웍은 주로 기업인 네트웍이고, 북경이 정부쪽 네트웍이 강합니다. 칭화대나 베이징대에 이러한 네트웍이 강하다 들었습니다.
북경이 상해에 비해 나은점은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이지요. 똑같은 코리안 타운도 베이징이 상해보다 훨 쌉니다. 교육비나 집값은 거의 대동소이한데, 일반 물가가 좀더 싸더군요.
우리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북경과 상해의 관계가 언제쯤 좋아질 수 있겠느냐고. 영원히 힘들거란 대답이었습니다. 두 도시는 차라리 다른 나라 소속으로 해야한다고 하네요. 너무 다르고 중국이 너무 크지 않느냐고...ㅎㅎ 역사적으로 양쯔강이 중국을 남북으로 크게 갈라놓았다고 합니다. 삼국지 시절까지 안가더라도 양쯔강이 남북의 큰 차이를 공고히 했음을 미루어 짐작할수 있습니다. 중국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북경 상해간의 화합과 협력이 필요할텐데, 적어도 민간 차원에서는 견원지간이 맞습니다. 말도 틀리고, 외양도 틀리고, 취향은 더더욱 틀린...
중국에 와서 잘 이해가 안가는것이 북경과 상해의 관계입니다. 정치의 중심 북경과 경제의 중심 상해라지만, 이 둘은 도대체 닮은게 없습니다. 심각한 것이 북경 사람과 상해 사람은 철천지 원수같이 얘기합니다. 북경 사람들은 상해인들보고 '돈밖에 모르는 속물'이라 하고 상해 사람들은 베이징런에게 '허풍만 떨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욕합니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봤을때 둘 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단점만 본거죠..장점도 분명 있는데.
이번에 중국 직원하고 같이 갔는데 어찌나 베이징을 싫어하던지, 사실 이 중국 직원의 외모와 취향은 북경에 더 가깝습니다. 그런데 북경의 모든 모습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하네요. 택시 기사가 승차 거부를 한다던지 (사실 승차거부는 상해의 푸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번에 바로님이 상해 왔을때 한 기사는 우리더러 내리라 하더군요. 자기 열받는다고), 바에 갔더니 바가지를 씌운다던지...그런 일이 자꾸 생기더라구요.
바에서 바가지 사건은 재미있었습니다. 북경에서 외국인이 많이 찾는다는 살리툰에 갔는데, 삐끼가 하도 많아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한군데 이끌려 들어갔습니다. 제가 중국말이 유창하진 않아도 듣기는 하는 편이라..분명히 종업원과 우리 직원이 '이 다(12병)'와 '이 자(한 주전자)' 사이에서 말이 오갔고, 제 보기엔 양핑(두병)이 합리적인데 이 단어를 쓰지 않더군요...아니나 다를까 종업원이 독일산 흑맥주 대병자리를 12병 가져왔습니다. 전부 따서요...무슨 맥주 고문 할일이 있을까요?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그곳 매니저에게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고, 결국 합의를 본것이 작은병 6병들이를 마시는 것이었지요. 그 바가지 맥주의 가격은 900위앤이었어요. 합의본 6병짜리는 210위앤 이었구요. 100위앤이면 둘이 한잔하고 갈것을 약간 손해는 보았지만 나쁘지 않은 흥정이었죠.
저도 사실 그동안 베이징이 좀 싫었습니다. 이런 바가지가 상해도 없는 바는 아니지만, 적어도 병마개를 다 따가지고 오진 않았을 겁니다. 서비스 정신이라곤 도대체 없는 도시이지요...올림픽 제대로 치를까 걱정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근데 자꾸 방문하다보니 베이징만의 매력이 또 느껴져요. 인간적이라고 하면 너무 포괄적이긴 하지만, 사기를 쳐도 눈에 보이는 사기니까 인간적이라 할 수 있겠지요. 상해 사람들은 젠틀하지만 계산적이라 한방에 상대를 무너뜨릴수도 있지요.
외국인이 사업하기엔 상해가 낫습니다. 적어도 계약에 의해서 일이 진행되고, 영어도 좀 그나마 통하는 편이고요. 근데 정말 네트웍이 필요하다거나 장기적인 꽌시가 필요하다면 (특히 정부쪽이나 공무원쪽) 북경에 가는것이 낫습니다. 상해의 네트웍은 주로 기업인 네트웍이고, 북경이 정부쪽 네트웍이 강합니다. 칭화대나 베이징대에 이러한 네트웍이 강하다 들었습니다.
북경이 상해에 비해 나은점은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이지요. 똑같은 코리안 타운도 베이징이 상해보다 훨 쌉니다. 교육비나 집값은 거의 대동소이한데, 일반 물가가 좀더 싸더군요.
우리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북경과 상해의 관계가 언제쯤 좋아질 수 있겠느냐고. 영원히 힘들거란 대답이었습니다. 두 도시는 차라리 다른 나라 소속으로 해야한다고 하네요. 너무 다르고 중국이 너무 크지 않느냐고...ㅎㅎ 역사적으로 양쯔강이 중국을 남북으로 크게 갈라놓았다고 합니다. 삼국지 시절까지 안가더라도 양쯔강이 남북의 큰 차이를 공고히 했음을 미루어 짐작할수 있습니다. 중국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북경 상해간의 화합과 협력이 필요할텐데, 적어도 민간 차원에서는 견원지간이 맞습니다. 말도 틀리고, 외양도 틀리고, 취향은 더더욱 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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