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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

네트웍 이야기

eliotshin 2007. 10. 18. 13:03

   흔히들 네트웍이 좋다, 꽌시가 좋다 이런 표현을 많이 합니다. 오늘은 네트워킹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중국에 온지도 어언 3년 반이 흘렀네요. 처음에 꽌시가 중요하다든지 그런 얘기를 사실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비즈니스에 정도가 있고 그 길을 간다면 굳이 편법이나 뒷거래는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에서였죠.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는데요...가장 큰 계기는 mba를 통해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은 탓이고, 두번째 이유는 비즈니스를 하면서 현실적으로 그러한 네트웍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네트웍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이렇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네트웍은 내가 알고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가 날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고요. 모두가 이기적이기에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을 원합니다. 명함을 받고 가끔 연락을 하면 내 네트웍이라 착각할수도 있지요. 하지만 정말 그 사람이 내 네트워킹 범위 안에 있는 사람이 되려면, 그와 나는 인간적으로 통해야 하고 무엇보다 그가 날 필요로 해야 합니다.

   저는 상대적으로 중국 친구가 많은 편인거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노력한 탓도 있지만, 약간은 헌신적인(?) 행동을 그들에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중국인들은 참 이기적이면서도 합리적이라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과는 그리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한국인들은 그와 달리 관계에 있어서 다소 맹목적인 면이 있습니다. 당장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그를 위해 뭔가 해 주는 것을 좋아하죠. 저역시 약간 이런 부류인거 같습니다. 지난 3년여간 저는 중국 친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라면 조건없이 주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들이 저에게 대하는 것또한 각별해 졌습니다. 아직도 중국 친구들과의 모임을 제가 주도할 경우가 많습니다. 이곳이 중국이지만 골프장을 어랜지한다든지 개별 연락을 한다든지 이런 노력을 제가 하죠. 이유는 맹목적으로 제가 그걸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요즘들어 한국인이든 중국인이든 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오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고맙기도 하고, 내가 아직 그런 전문가는 아닌데 라는 생각도 들지만, 내가 보내온 지난 3년반이 헛되지 않은것 같아 맘속으로 뿌듯하답니다.
   네트웍은 그 자체를 위해 목적의식을 가지고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인간적으로 맹목적인 헌신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내가 줄 것이 있을때 상대방이 나를 계속 찾을 겁니다. 그게 네트웍이라 생각이 되네요...

   상해도 이제 아침 저녁으로 스산해 졌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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