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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블로거와 중국 블로거의 차이점 본문
비즈니스의 시작과 끝은 항상 고객이다. 고객의 요구로 출발해서 고객의 만족으로 끝난다. 인터넷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항상 유저의 성향과 요구를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중국에서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면서 느끼는 유저의 성향은 사뭇 한국과 다르다.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달라서 한국의 서비스를 단순히 언어적으로 번역하는 서비스는 이곳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미국의 마이스페이스나 한국의 커뮤니티 서비스가 본국의 서비스와 크게 차별점 없이 진행을 하고 있는데, 사실상 이곳 유저의 니즈는 약간 틀릴 수 있을거 같다.
내가 진행하고 있는 블로그 서비스에 있어서도 그러한 차별점이 분명한데, 이를테면 한국의 블로거들은 블로깅의 목적이 다소 공익성을 띄고 있는 반면 중국의 블로거들은 약간 개인적인 취향이 강하다. 즉, 한국의 블로거들은 특정 분야에 대한 정보를 나누기를 원하고, 스스로 유명해 지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 유명해지지 않더라도 좋은 글을 통해 스스로 만족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중국의 블로거들은 스스로에게 어떠한 이익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돈을 벌 수 있는지, 자신의 명성에 도움이 되는지 혹은 자신에게 어떠한 이로운 점이 있는지. 그래서인지 포스팅을 보면 그다지 길지 않고 신변 잡기성의 일기가 많다. 자신의 생활을 주변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거다.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기에는 모티베이션이 부족하다고 할까?
또하나의 중요한 차이점은 유저의 차이점 이전에 시장의 차이점이랄까? 정치적인 포스팅이 엄격히 통제되어 있다는 점이다. 얼마전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지도자를 선출한 일이 있다. 그때 중국의 중소 블로그 사이트들이 아무런 통지없이 폐쇄되는 조치가 있었다. 이유인즉 전당대회와 관련한 포스팅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적 사고라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 이곳에서는 그러한 행동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 오히려 적다. 늘 그래왔다는 이유이다. 그러니까 한국은 국가의 권위보다 개개인의 권위(선후배간, 직장 상사 등)가 우선하지만 중국은 국가의 권위가 가장 우선하고 개개인의 권위는 오히려 무시된다. 중국에서 선배나 상사 대접을 받고 싶어하면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일들이 많을 것이다.
지금 미래 중국의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부분의 주요 서비스들이 국적을 막론하고 진출해 있다.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중국의 유저는 정말 다르다 라는 사실이다. 중국 시장은 크기에 참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쉽지 않다는 점을 항상 염두해 두면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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