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미국 서부여행 4일차] 1번국도, 포인트레예스에서 포트브래그Harbor Lite Lodge까지

어제의 피곤함을 뒤로하고, 맑은 날씨에 '포인트레예스'를 드디어 왔습니다!!

아들이 뽑은 이번여행 원픽, 저에게는 투픽 (저의 원픽은 담날에 공개됩니다). 그 만큼 이전에 본 적이 없는 스케일의 바다였고, 아래 사진에서 보듯 너른 바다를 옆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스케일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저 멀리까지 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구불구불 오는거죠. 그 길이만큼이 모두 바다인겁니다. 파도도 세고, 바람도 세고, 새들이 드론처럼 떠 있는 곳.

 

 

저 등대가 포인트인데요, 아래 동영상에서 감상하시죠. 이 날은 등대까지 내려가는 길이 폐쇄되었는데, 바람이 세면 폐쇄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거기까지 내려갈 때는 기분이 좋겠지만, 다시 올라올 때는 후회가 클거 같아요. 꽤 아래쪽입니다.

포인트레예스! 한번도 가보지 않으셨다면 미국 서부 여행에서 꼭 봐야할 곳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저에게는 페블비치, 포인트레예스, 그리고 내일 방문하게 되는 레드우드 국립공원 입구 산장이 3,2,1 순위였습니다. 

진짜 멕시코 타코, 보데가베이

La Bodeguita · 2001 CA-1, Bodega Bay, CA 94923 미국

보데가베이로 한참을 운전하다가 배가 고파서 들어간 식당인데요, 완전히 로컬 맛집이었습니다. 이 타코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말 크고 내용물도 충실했어요.  멕시코 이민자가 직접 운영하는데, 주방장(주인)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걸려 있습니다. 아들은 그걸 영정사진 같다고 하더군요. ㅋㅋㅋ

암튼 이 맛은 다른 프랜차이징 멕시코 식당에서 경험할 수 없는 맛이었어요. 이번 여행에 식당 선택에서 성공 확률이 높았는데, 방법은 간단합니다. 구글 지도에서 식당으로 검색후, 별 4.5 언저리에서 고르시면 됩니다. 구글은 거짓말 안하더라구요. 특히, 이용자가 많이 참여한 평점은 매우 정확합니다.

보데가베이 해변

다시 차를 몰고 가다가, 갑자기 에머랄드 바다를 보고, 급 좌회전해서 전망대에 차를 세웠습니다. 중앙선 넘었는데 불법은 아닙니다.

감탄이 절로 나오죠? 선글라스를 끼고도 눈이 부신 제대로된 바다였습니다. 보데가베이는 큰 바다는 아니지만, 나름 감흥을 주는 바다였어요. 특히, 바위와 어울려 세게 부딫치는 파도가 인상적이었죠.

 

하버 라이드 로지 · 120 N Harbor Dr, Fort Bragg, CA 95437 미국

다시 두 시간여를 달려, 오늘의 숙소인 하버 라이드 로지 (포트브래그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가성비 짱인데, 고급 스펙은 아닙니다. 하루에 100불초반이니 매우 저렴하죠. 하루 머물러 가기에 딱인 숙소라 할까요? 베란다 나갔다가 거기서 잘 뻔했습니다.(동영상 보시면 이유를 아실거고요)

참, 이번 여행중에 조교수가 추천한 식료품점이 있었는데요, 'SAFE WAY' 체인점입니다. 왠만한 지역에 하나씩은 다 있는 식료품점이고, 규모가 꽤 큽니다. 한국의 한살림 같은 곳인데 규모는 이마트 반정도 됩니다. 무엇보다 유기농 과일, 야채를 파는 곳이죠. 

이 지역 세이프웨이는 여기였어요.

 

물도 사고, 과일도 사고, 특히 내일 숙소에서는 2박3일동안 6차례 식사를 직접 해 먹을 거라서, 그 근방 세이프웨이에서 제대로 된 장을 보게 됩니다. 

Safeway · 660 S Main St, Fort Bragg, CA 95437 미국

내일이 기대됩니다~

참, 포트브래그 지역은 휘발유 값이 가장 쌌어요. 저는 미리 기름을 넣어서 이용하지 못했지만, 여길 지나신다면 이 곳에서 연료를 만땅 채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