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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

[베이징올림픽] 준비는 끝났나?

eliotshin 2008. 4. 30. 21:23
   지난 주 출장으로 베이징을 다녀왔습니다. 새둥지 모양의 주 경기장이 완공이 된 듯 싶었고, 공기도 예전에 비해 좋아진 느낌이었습니다. 올해는 다행히 황사가 베이징 이남으로 지나갔다고 합니다. 하늘이 베이징을 돕고 있나 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티베트 사태와 최근의 한국내 중국 유학생 폭력사고를 보면서, 베이징 한켠에서 이번에 느꼈던 우려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령, 베이징의 택시는 여전히 함량 미달이었습니다. 손님을 태운 채 주유를 하길래, 아직 기름이 남았는데 왜 손님을 태운 채 주유를 하냐고 했더니 묵묵부답이었습니다. 베이징의 길을 잘 모르지만 적어도 유명한 지명은 큰 도로로 다니는게 보통이었는데 계속 골목으로 다니더군요...그래서 얼마를 더 벌 수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베이징에 오래 사신 한인들은 얘기합니다. 살아보니 베이징 사람들이 훨씬 따듯하다고요...아직 베이징에 살아보지 못해서인지 피상적으로 보이는 덜 세련되고, 덜 깨끗하고, 덜 매너있는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 때마다 이래서 올림픽 치르겠나라는 우려스런 맘이 앞서구요.

   한국에서의 중국인 유학생 폭력 사태를 보면서, 일찌기 없었던 중국인의 애국주의가 표출하는 것이 전환기 중국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이 되네요. 경제력이 커지고 세계에서 위상이 커지니 본연의 투철한 자긍심이 이제는 애국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외신에 보도되는 중국에 대한 이미지와 묘사들은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 등 서방의 시각이 강하게 개입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달라이라마에 대한 서방의 찬사와 달리 티벳의 달라이라마가 한국 통일교의 문선명씨 비슷한 인물로 절대 권력을 행사한다는 얘길 듣고 씁쓸하기도 했었습니다.(이 글은 통일교에 대한 비판이 목적이 아니니 오해 마시길) 글쎄요 더이상의 구체적인 지식이 없지만 분명한 것은 중국의 시각과 외신의 시각이 너무나도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극단의 입장이 둘 다 이해가 되기도 하구요.

   이번 사태 전까지만 해도 중국 네티즌들의 'I love china' 머릿글 운동에 동참할까 라는, 중국내 외국인으로서의 애정어린 생각까지 했었지만, 여기 동참하면 돌 맞겠다는 생각에 접었습니다.

   중국은 정말 모를 나라입니다. 정말 넌덜머리나는 울트라초특급 이기주의가 싫을 때도 있고, 순수한 인간 본성이 자본주의에 덜 오염되었다는 점 때문에 정이 갈 때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중국이 좀 더 민주화되고 합리화되어야 한다는 점이고, 중국이 잘 되어야 한국도 더불어 발전할 수 있다는 원론입니다.
   베이징 올림픽은 시작 전부터 시끄러운 만큼 홍보는 확실히 될 겁니다. 성공이냐 실패냐 역시 철저히 의견이 나눠지지 않을까 싶구요. 단지, 우리는 중국의 심장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중국이 뭘 준비하고 있고 중국이 어떠한 장기 계획으로 미국에 도전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올림픽은 단지 게임일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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