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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

200개 글로벌 기업의 중국 공략법

eliotshin 2007. 5. 9. 13:57
 
200개 글로벌 기업의 중국 공략법 살펴보니 [중앙일보] 
베이징청년보 분석
강자와 손잡고 사회적 책임 중시
제조기지로만 여겨선 곤란
철저한 현지화, 혁신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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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는 미국의 경제 잡지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480개 이상이 진출해 있다. 이들 기업들의 중국 공략법은 무엇일까. 이들은 장차 중국에서 어떤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을까.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는 최근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중국에 진출한 200여 개 주요 기업주요과 이들 기업의 CEO 35명을 만나 이런 궁금증들을 집중 취재,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추구하는 전략은 대략 5~6가지다.

첫째 세계의 어떤 지역 법인보다 중국을 우선한다. 프랑스 알스톰사의 경우 발전기 주문량의 80%를 중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이 기업의 중국 법인 대표인 알랭 베르거는 "세계 시장에서 수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중국 시장에서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히다치(日立)는 2010년이면 중국 법인이 전세계 법인 중에서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중국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단순한 제조 기지 이상이다. 아예 중국에 연구개발(R&D) 기지를 세우는 기업도 급증하고 있는 것도 그때문이다. 중국 상무부 산하 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외국 기업이 중국에 세운 R&D 센터는 이미 800개를 넘었다.

  
 
둘째는 업종 다변화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2001년 이후 5년간 중국에는 2861억 달러의 외자가 유입됐다. 개혁.개방이 시작된 1978년 이후 2005년까지 27년간 유입된 전체 외자의 45%다.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분야도 바뀌고 있다. 과거엔 제조업이 중심이었다면 그러나 이제는 은행.보험.유통 등 서비스업종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중국의 경쟁국인 인도조차 지난해 4월 중국 은행 시장에 진출했을 정도다.

셋째 강자와 강자간 활발한 제휴다. 지난해 10월 세계적 출판업체인 베텔스만은 까르푸 매장에 베르텔스만 서점을 독점 개점하는 계약을 맺었다. 각자의 경쟁자를 도태시키기 위해 시장의 강자들끼리 손을 잡은 것이다.

넷째는 기업의 사회책임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사회주의 시장 경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부 주도의 개발독재 국가 성격이 여전히 짙다. 중국 사회에서 지탄받는 기업이 중국 정부로부터 환대받기는 어렵다. 글로벌 기업들이 스스로 앞장서 중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국제식품 품질 통제 시스템(HACCP)을 중국에 처음 전수해준 곳도 다국적 유통업체인 메트로였다.

다섯째, 현지화다. 일본의 NEC는 중국에 4000명의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확보해 중국 시장과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 공장에 신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여섯째는 끊임없는 혁신이다. 삼성전자에 밀려 브랜드 이미지가 예전 같지 않았던 일본 소니가 중국에서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브랜드 혁신을 추진해 점차 호응을 얻고 있는 게 좋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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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자영업자의 경우 고전의 정도가 심하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진출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서 살아남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느끼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철저한 차별화'이다. 어떤 분야이든 차별화되지 않고 카피가 쉬운 비즈니스 모델은 고전할 확율이 매우 높다.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섣불리 뛰어들지 않는게 좋다.
 
   두번째로 중요한 전략은 '틈새시장' 공략이다. 이미 들어올만한 기업은 다 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확한 타겟을 설정하고 타겟에 맞는 마케팅과 비용 집행을 하지 않으면 투자 금액만 커질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꼽으라면 '공존 전략'이다. 자립해서 성공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지만, 시장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실력을 갖춘 중국 파트너와 손을 잡는 것이 나을수 있다. 이때 지분 구조나 장기적으로 지분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가 또다른 숙제이지만, 자본이득 측면에서는 훨씬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