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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

내 중국친구가 말하는 중국경제

eliotshin 2007. 4. 20. 12:55
어제 벤처캐피털리스트인 친구와 한국의 L블로거를 함께 만났다. 중국 친구가 했던 말중에 인상적인 이야기가 있어서 공유하려고 한다.

ㅇ 당신이 투자자로서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 한가지를 꼽으라면? (이하 L블로거의 질문)

   "人"
   사업 모델이 좋고 안좋고를 떠나 누가 그 사업을 이끄는가? 그의 리더십이 어떠한가? 그 사람의 인성이 어떠한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저 그런 사업 모델도 ceo의 리더십에 따라서 결과가 좋아지고, 아무리 좋은 사업 모델도 ceo가 현명하지 못하다면 사업 성공 가능성은 낮다.


ㅇ 현재 중국 벤처캐피탈의 흐름과 변화가 있다면?

   예전에는 인터넷이나 IT에 많이 투자를 했고,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는 장기 투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수익성을 가장 많이 고려한다. 막연한 비전보다는 실현 가능한 수익성이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 지금도 물론, 트래픽이 많은 인터넷 기업에 투자를 한다. 하지만, 적어도 3년 이내에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를 한다.

ㅇ 중국의 GDP 성장율이 매년 10%를 넘고 있는데, 얼마동안 지속이 될거라 생각하는가?
 
   적어도 향후 5년 이상 지속될 것이다. 이러한 두 자리수 성장은 중국이나 인도이기에 가능하다.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불가능한 얘기다. 왜냐하면 중국은 인구가 많고, 시장이 크고, 도시간에도 현격한 차이가 있어서 지속적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있고, 소비자들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거다.

ㅇ 올림픽 이후의 경제를 예측한다면?

   올림픽은 그저 행사일 뿐이다. 올림픽이 경제에 일단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 행사 이후에 경제가 냉각될 가능성은 적다. 올림픽이 아니더라고 중국은 지속적인 성장을 할것이다. 이미 80년대 개방이후 중국은 계속해서 두자리수 성장을 해왔다.

ㅇ 현재 주식이나 부동산은 버블인가?

   현재 주가는 어느정도 정부가 의도한 버블이라고 보지만,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을 고려했을때 버블은 아니다. 개인적인 예측으로는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했기 때문에 부동산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개인 투자가들에게는 옵션이 별루 없다. 부동산 아니면 증권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이고 기타 금융 상품은 잘 모르기 때문이다.

기타 이러저러한 질문과 답이 이어졌는데, 이하 생략한다.

   나 개인적으로도 중국의 경제 성장이 아주 상당기간동안 계속 될거라 보고 있고, 그에 대한 근거로 중국 친구는 중국내의 다양한 도시들의 그룹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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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룹은 베이징, 상하이, 션전 등 선진 도시이고 2그룹은 항저우, 수저우, 닝보 등등 약진중인 새로운 도시들.  3그룹은 내륙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새로운 경제 부상지...이러한 도시들이 서로 밀고 땡겨주면서 성장을 하면 중국의 미래는 밝다고 보는 것이다. 정말이지 중국의 거대한 시장은 너무나도 부러울 뿐이다. 인도처럼 다민족 다종교의 분쟁 국가도 아니고 공산당 1당에 의해 계획대로 움직이는 국가. 정치적으로 오히려 안정됐다는 그의 말에 동감한다.
   작년에 미국에서 인도인들의 모임에 어쩌다가 참여를 했는데, 정말 가관이었다. 서로 자기 지역이 최고라고 싸우고 서로를 비하하는 모습에서, 인도는 멀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서로 언어도 통하지 않아서 영어로만 소통을 했다. 중국의 힘이라면 이런것 아닐까 싶다. 거대한 공룡이 느리지만 서서히 한 방향을 향해 움직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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