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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아시아 3개국 방문일정의 차이, 그 이유는? 본문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주요국 순방중에 일본을 1박2일, 중국을 3박4일, 한국을 1박2일(20시간) 방문한 후 돌아간다.
방문 기간은 정확히 현시대의 국가별 기대감 내지 위상을 반영한다고 할만하다.
짱깨, 짱꼴라로 무시했던 애들이 무서운 아이로 성장한 것이다. 이를 두고 국내의 언론이 서운함을 드러내는 기사를 냈다. 정확히 본 것이고, 이게 현실이 아닌가 싶다.
한국은 통일이 되어 적어도 1억명의 시장이 되어야 그나마 좀 덜 서운한 대우를 받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세계 12위의 경제대국 한국을 스킵하지 않고 시간을 쪼개어 들렀다가는게 어디겠는가.
미국은 현재 중국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 마음의 빚이 아니라 진짜 빚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국이자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다. 빚을 진 사람이 채권자에게 잘 보여야함은 당연하다.
그래도 오바마는 달랐다. 후진타오와의 회견후 발표 자리에서 날카롭게 달라이라마 (중국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일 거다) 얘기와 환율 유연화 이야기를 했다. 아픈곳을 콕콕 쑤실수 있는 의연함은 오바마이기에 가능했을거다. 오바마가 하는 얘기이니 중국도 좀 더 유연하게 받아들일수 있었고, 실제로 환율 절상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 시기의 문제일뿐 언제까지 무대뽀로 버티긴 힘들거다.
중국이 환율절상을 가능한 늦추려는 이유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서남, 서북, 중앙 지역의 개발을 위해서다. 중국 동부 연안 지역의 도시들은 이미 국민소득 만불을 넘은 도시가 속속 나오고 있지만, 전체 평균을 내면 아직도 수천불에 불과하다. 아직도 인간적인 삶이라하기에 민망한 수준의 삶을 살고 있는 농공상들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다. 이 점을 들어 미국인 교수와 중국인 학생이 피터지게 싸우는걸 봤다. 경제 논리를 들어 무역수지 불균형이 발생하면 당연히 환율을 조정해야 한다는게 미국 교수의 얘기였고, 당신이 중국 내륙 지역을 가봤는가, 그곳의 불쌍한 중국인들을 보면 함부로 그런말을 못할거다. 아직도 우리는 배고프다 라고 주장했던게 중국 학생 입장이었다. 싸움은 결국 기축통화로 번져, 왜 달러를 세계의 기축통화로 하는가? 당신네들은 잉크만 있으면 얼마든지 돈을 만들어낼수 있는거 아니냐, 이제 기축통화는 금으로 하자고 강경발언을 하기도 했다. 서먹한 분위기로 수업은 끝났고...그게 벌써 4년전 이야기인데, 아직도 네버엔딩 스토리다.
암튼 미국과 중국은 할 얘기가 많다. 이슈도 많고 얽히고 설킨 사연도 많다. 반면 한국과는 북한 문제를 빼고는 별로 할 얘기가 없다. 더군다나 친미 성향이 강한 이명박 정부와는 전화통화 하나로도 충분할거다.
이번 오바바의 일정은 바로 그러한 국제 정세의 표현이라 생각된다.
<관련기사>
방문 기간은 정확히 현시대의 국가별 기대감 내지 위상을 반영한다고 할만하다.
짱깨, 짱꼴라로 무시했던 애들이 무서운 아이로 성장한 것이다. 이를 두고 국내의 언론이 서운함을 드러내는 기사를 냈다. 정확히 본 것이고, 이게 현실이 아닌가 싶다.
한국은 통일이 되어 적어도 1억명의 시장이 되어야 그나마 좀 덜 서운한 대우를 받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세계 12위의 경제대국 한국을 스킵하지 않고 시간을 쪼개어 들렀다가는게 어디겠는가.
미국은 현재 중국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 마음의 빚이 아니라 진짜 빚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국이자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다. 빚을 진 사람이 채권자에게 잘 보여야함은 당연하다.
그래도 오바마는 달랐다. 후진타오와의 회견후 발표 자리에서 날카롭게 달라이라마 (중국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일 거다) 얘기와 환율 유연화 이야기를 했다. 아픈곳을 콕콕 쑤실수 있는 의연함은 오바마이기에 가능했을거다. 오바마가 하는 얘기이니 중국도 좀 더 유연하게 받아들일수 있었고, 실제로 환율 절상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 시기의 문제일뿐 언제까지 무대뽀로 버티긴 힘들거다.
중국이 환율절상을 가능한 늦추려는 이유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서남, 서북, 중앙 지역의 개발을 위해서다. 중국 동부 연안 지역의 도시들은 이미 국민소득 만불을 넘은 도시가 속속 나오고 있지만, 전체 평균을 내면 아직도 수천불에 불과하다. 아직도 인간적인 삶이라하기에 민망한 수준의 삶을 살고 있는 농공상들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다. 이 점을 들어 미국인 교수와 중국인 학생이 피터지게 싸우는걸 봤다. 경제 논리를 들어 무역수지 불균형이 발생하면 당연히 환율을 조정해야 한다는게 미국 교수의 얘기였고, 당신이 중국 내륙 지역을 가봤는가, 그곳의 불쌍한 중국인들을 보면 함부로 그런말을 못할거다. 아직도 우리는 배고프다 라고 주장했던게 중국 학생 입장이었다. 싸움은 결국 기축통화로 번져, 왜 달러를 세계의 기축통화로 하는가? 당신네들은 잉크만 있으면 얼마든지 돈을 만들어낼수 있는거 아니냐, 이제 기축통화는 금으로 하자고 강경발언을 하기도 했다. 서먹한 분위기로 수업은 끝났고...그게 벌써 4년전 이야기인데, 아직도 네버엔딩 스토리다.
암튼 미국과 중국은 할 얘기가 많다. 이슈도 많고 얽히고 설킨 사연도 많다. 반면 한국과는 북한 문제를 빼고는 별로 할 얘기가 없다. 더군다나 친미 성향이 강한 이명박 정부와는 전화통화 하나로도 충분할거다.
이번 오바바의 일정은 바로 그러한 국제 정세의 표현이라 생각된다.
<관련기사>
[오바마 첫 방한] 오바마 20시간 15분 체류… 한국 홀대?
[서울신문]취임 후 처음으로 18일 한국을 찾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너무 '간소해' 한국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7시45분 한국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오후 4시에 출국한다. 말이 1박2일이지 체류시간으로는 20시간 15분으로 만 하루가 채 안 된다. 일정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과 오찬을 한 뒤 미군부대에서 장병 격려행사를 갖는 게 전부다.
이는 그가 중국에서 3박4일 동안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를 누비고 다닌 동선과 대조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에서 정치인이 아닌 대학생들과 만나 '타운홀 미팅'(소규모 토론회)을 갖기도 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의 첫 방문지인 일본에서도 하루만 머물러 일본 일각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을 일본에 남겨놓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로 떠나버린 이례적인 행동의 원인을 그런 불만의 표현으로 보는 시각마저 있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중국 순방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좋게 보면 한미간 이견이 별로 없고 사이가 원만해서라고 넘어갈 수도 있다. 반면 나쁘게 보면 한국을 무시하는 느낌이 들 법하다. 한 정치권 인사는 "중국에서 자금성과 만리장성을 관광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서는 실무 외에 행사를 갖지 않는 것은 한국문화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비쳐진다."고 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기간이 중요한 게 아니고 밀도 있게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이날 오후 7시45분 한국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오후 4시에 출국한다. 말이 1박2일이지 체류시간으로는 20시간 15분으로 만 하루가 채 안 된다. 일정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과 오찬을 한 뒤 미군부대에서 장병 격려행사를 갖는 게 전부다.
이는 그가 중국에서 3박4일 동안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를 누비고 다닌 동선과 대조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에서 정치인이 아닌 대학생들과 만나 '타운홀 미팅'(소규모 토론회)을 갖기도 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의 첫 방문지인 일본에서도 하루만 머물러 일본 일각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을 일본에 남겨놓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로 떠나버린 이례적인 행동의 원인을 그런 불만의 표현으로 보는 시각마저 있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중국 순방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좋게 보면 한미간 이견이 별로 없고 사이가 원만해서라고 넘어갈 수도 있다. 반면 나쁘게 보면 한국을 무시하는 느낌이 들 법하다. 한 정치권 인사는 "중국에서 자금성과 만리장성을 관광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서는 실무 외에 행사를 갖지 않는 것은 한국문화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비쳐진다."고 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기간이 중요한 게 아니고 밀도 있게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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