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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 Wisdom

hanrss에 바란다

eliotshin 2009. 11. 17. 17:53
오래전부터 한rss를 쓰고 있는 사람입니다.
최근 부분 유료화관련 글을 보고 한말씀 드립니다. http://srlog.egloos.com/5122753

저야 유료화가 되어도 가급적 서비스를 계속 쓸 사람이라, 별 상관은 없지만,
좋은 서비스가 좀 더 롱런했으면 하는 마음에 몇말씀 드립니다.

첫째, '유료화'란 표현을 삼가하시고, 부가서비스 제공이라고 포지셔닝을 하시기 바랍니다.
과거 프리챌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됩니다. 갑작스런 유료화 메시지는 유저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이유없이 이탈하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방금 제가 구글 리더를 처음으로 써봤습니다만, 분명히 아직까지 hanrss가 더 나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저들은 유료화란 단어에 매우 민간하게 반응하니만큼 용어를 지금이라도 달리 써 주시기 바랍니다.
단지 용어 뿐만아니라, 실제로도 기본 서비스는 무료, 부가서비스는 유료로 진행하시는것이 맞을겁니다.

둘째, 현재의 시장 점유율에 현혹되지 마십시요.
다음이 메일에 있어서 압도적인 점유율(거의 80%에 육박했던 시절이 있었죠. 2001년으로 기억합니다)을 가지고 있던 시절에, '온라인 우표제'라는 것을 시행했습니다. 점유율이 주는 자신감의 발현이었죠. 사실상 그것도 유료화는 아니었지만, 기업들에게 대량 메일을 제한하다보니, 기업들이 한메일을 꺼리는 공지를 하게되고, 한메일 유저가 불편해지는 현상이 초래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유율은 계속 떨어졌고, 이제는 네이버에 메일조차 내줄지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유저는 냉정합니다. 오는건 자유지만, 떠나는건 더 맘대로죠.

셋째, 수익모델을 다양한 가치 발굴에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림에도 몇개가 있는데 분명히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계실겁니다. hanrss의 가치가 무엇입니까? 그렇습니다. 이곳에 많은 개인 정보와 개인들이 소장하고 싶은 정보들이 모여있습니다. 모아두고 늘 끄집어 내고 싶어하는 곳입니다. 그러한 속성을 가진 많은 부가서비스를 발굴하십시요. 그리고 그 서비스에는 과금을 하세요. 유저들이 아마 기꺼이 낼 것입니다.

구글과 같은 공룡포털은 왠만한 서비스는 모두 무료로 제공합니다. 궁극적으로 그들은 미디어 기업, 즉 광고 수익에 기반을 둔 수익모델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hanrss와 같은 벤처가 롱렁하기 위해선, 구글과 같은 수익모델을 가져갈수는 없지만, 구글이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이용자관점의 가치있는 서비스를 통해 생존할 수 있을겁니다.

오래동안 잘 써온 서비스, 늘 제 웹서핑의 동반자가 되어온 서비스가 롱런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