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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

연변과기대 소식 - 기부자를 찾습니다

eliotshin 2009. 9. 3. 09:24
제가 과거에 연변과기대 특강을 한적이 있었고, 그걸 계기로 연락을 하면서 지내는 교수님이 계십니다. 가끔씩 소식지를 주시는데, 이번에 짠한 사연이 있어 소개합니다.
혹시나 후원을 원하시는 분은 저에게 연락주세요. eliotshin@yahoo.co.kr 신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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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저희 4학년 여학생 한 명이 제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무언가를 부탁하고 싶은 눈치인데 말문을 못 열고 그저 말을 더듬 거리더군요.
   자세히 앉히고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이름은 리**이고 믿음이 착실한 여학생입니다.
   한 참을 망설이더니 학비가 없어 등록을 못했다고 하더군요. 왜 못했니라고 물었더니..
   한국에 일하러 간 아버지가 놀음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한 없이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눈물을 멈추지 않더군요. 자기 딴에는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지금 등록을 해야하는 데.. 교수님이 좀 돈을 꿔 줄 수 없냐고 하더군요.
   나중에 꼭 갚겠다고..... 그 아이를 보며 이곳 학생들의 현실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어제는 다른 조선족 여학생이 공부를 잘 하지 못해 불러 꾸짖었더니...
   갑자기 왕방울 같은 눈물을 10분이상 흘리더군요... 내가 너무 심했나 물었더니...
   자기 부모가 이혼해 아버지는 심양지역에 살고 있고 어머니는 아파서 연길에 산다고...
   아버지는 간이 안 좋아 치료를 받으로 먼 지역으로 보내고 왔더니...
   갑자기 어떤 중국(한족) 사람들이 와서는 너희 부모는 양부모고 실제 부모는 다른 사람이라고 했답니다.
   즉 너는 한족이었고 어려서 조선족 가정에 입양된 거라는 것을 양어머니로 부터 확인 받고..
   충격에 빠진 나머지 자기의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며 서럽게 울더군요....
   자신의 뿌리가 완전히 바뀐 것을 알게되 공부가 안된다는 아이...  불쌍한 양부모의 인생...
   그리고 하나밖에 못낳는 중국인의 비애로 인해 입양해야만 했던 ... 한족 친부모....
   이것이 이곳의 현실이며 아픔이며 우리가 있어야 할 이유임을 새삼 느낍니다.
  
   거두 절미하고... 부탁드려 봅니다.
   우리 리** 학생의 학비가 약 4천 200원입니다. 달라로는 약 600불이고요.
   혹시 모두 힘드신 줄 알지만 은혜가 되시는 분이 계시면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이 번 주까지 등록을 해야하는 데... 급하게 제가 우선을 변통을 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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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의미를 고민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좀 더 가졌다면 좀 더 성공했다면, 그랬다면...내가 지금 더 베풀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합니다. 천만원을 벌때 10%는 100만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1억을 벌면 천만원이되고, 10억을 벌면 1억으로 커집니다. 그때쯤이면 10%를 기부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니겠죠.
다들 10억씩은 있으시겠지만(개그콘서트 버전..오해마시길) 조금 덜 버실때 좋은 일도 하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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