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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애플이 밉지?

eliotshin 2009. 7. 30. 16:47

아이폰이 잘 나가다보니 그를 둘러싼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애플의 정책은 다소 권위적이기도 하고, 자신이 가진 헤게모니를 최대한 휘두르는 경향이 있어서 보기에 좋질 않네요.
오늘 바로님에게 들은바로,
중국아이폰소식 : 차이나유니콤이 3년독점계약으로 3000위엔(한국돈60만원)에 구매. 매년 100만~200만대 판매보장. 최소 50억위엔(한국돈 9천억원) 휴대폰보조금 1000위엔(한국돈 20만원) 시중에 3000위엔정도에 팔릴듯... <아직 확정된 안이 아니고 루머라고 합니다>

자존심강한 중국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이정도 조건으로 싸인한다면  대단한 협상일텐데요.
아이폰이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그런 고가를 몇백만대씩 팔겠다고 게런티를 한다면...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니죠. SKT와 KT를 쌈을 붙여놓고 조건을 애플이 주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폰에 대한 판매와 별도로 데이터요금 및 통화료에 대한 수익 배분까지 요구한다는 얘기도 들리구요.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수 없으나, 너무 호들갑을 안떨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생각해보자구요. PC가 엄청난 기능이 나왔다고 해서 PC시장을 한가지 모델이 석권할리도 없을뿐더러, 그 PC가 시장의 표준이 될수도 없습니다.
정말 예쁘고 성능이 좋은 아이폰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우위를 가진다해도, 폰은 폰일뿐 그보다 더 우수한 폰은 또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게 구글폰이 될지 삼성폰이 될지 모르지만요. 넷북일수도 있구요.

애플의 글로벌전략이 무엇이건간에, 영리만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은 그다지 영~원하진 못할겁니다. 차라리 트위터처럼 WEB2.0 시대에 걸맞게 '개방성'과 '참여'를 철학으로 한다든지, 리눅스처럼 OS의 무료 보급을 주장한다든지 하는 기업들이 좋아 보입니다.
아이폰의 오픈 애플리케이션을 거래하는 엡스토어역시 처음에는 이용자들을 위한 무료 거래의 장이라 생각했지만, 실은 컨텐츠 판매의 스토어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더군요. 당연히 가치있는 애플리케이션은 공짜가 아닌 대가를 받고 다운로드를 해야겠지만,
기분이 안좋은건 엊그제 구글에서 올린 애플리케이션을 애플사에서 임의적으로 차단했더군요. 자사의 애플리케이션과 중복된다나 모래나.

그 도도함이 언제까지 갈지 한번 지켜볼 일입니다. PC시장에서 천대받던 과거를 잊지 말아야할텐데요. 나중에 썩은 사과는 안먹을래요 라는 이용자들의 항의가 나올지 누가 알까요? 역사는 기니까요...SKT와 KT가 굴욕적인 계약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