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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이명박 정부와 미국산 쇠고기 분쟁을 보며

eliotshin 2008. 6. 2. 18:07
   어제, 그제 TV 속보 화면을 통해서 과거 대학시절에나 본 듯한 물대포와 시위 모습을 보고, 역사가 쇠퇴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불과 몇 달전만해도 경제 대통령으로 지지를 받았던 대통령을 이제는 하차시키자고 하니, 시민의 변덕인지 대통령의 무능인지 참 답답하네요. 이명박 대통령의 본질은, 추진력으로 묘사되는 무대뽀 정책과 토목에 기반을 둔 건축 부국강병론이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보다는 다른 분이 낫겠다는 의견을 냈었는데..쩝...제 보기에 이명박 대통령은 변한게 없습니다. 본인의 스타일대로 추진력있게 밀어붙이고 있는거죠. 변한건 국민입니다. 그 분을 잘못 본 국민의 변덕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80년대나 보던 대규모 시위와 물대포라니, 이게 왠 날벼락입니까? 여학생 머리를 짓밟는 광경은 91년 가투(가두투쟁)때 제가 을지로 지하철역에서 봤던 방패로 여학생을 찍던 광경을 다시 떠오르게 하더군요...

   이명박 정부가 왜 그런 패착을 두었는지, 참모의 무능인지 대통령의 우둔함인지 모르겠으나, 어서 결단이 나오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이 불필요한 분쟁과 파국으로 치닫는동안 중국과 일본의 입지는 점점 더 튼튼해 질 것입니다. 소고기 협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미국의 대선주자인 오바마도 한미 FTA를 원점에서 검토한다 했습니다. 미국은 의회주의를 근거로 재협상을 요구할 테니, 우리는 국민의 반발을 근거로 재협상을 요청해야 합니다. 광우병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건 없건,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그 협상은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일본도 중국도 미국소를 먹지 않습니다. 그러한 결정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겁니다. 협상할 때 제발 서두르지 맙시다. 비즈니스에서도 서두르다가 협상을 망치는 것이 한국 회사입니다. 한국인의 급한 성미 이번 기회에 좀 고칩시다. 정부도 기업도 개인도 느긋한 협상법을 배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