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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창업 클러스터, 실리콘와디

eliotshin 2013. 7. 30. 19:40

지인의 초청으로 창업지원청 지원 프로그램으로 이스라엘에 잠시 방문했었습니다.

텔아비브 공항의 이미그레이션은 다소 까다로왔고, 도착보다는 출발시에 삼엄한 검문이 있었습니다.

지중해변의 올드시티가 붉은 지붕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래 지도중 녹색 라인이 이스라엘인데, 텔아비브는 해변가 붉은 원에 위치하고 있죠. 주변국과는 관계가 좋지 않아 모두들 정치 얘기는 하지 말자고 선수를 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개척의 역사이고 원래는 사회주의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가, 1985년 경제붕괴후 미국형 자본주의를 채택하게 됩니다. 군사기술을 민간영역으로 끌어들이며, 1991년 소련 붕괴로 소련에 있던 유태인 인재들이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 때부터 이스라엘이 기술 혁신의 중심 국가로 거듭납니다. 

 

아래 사진 건물에 있던 벤처가 신기술을 미국 회사에 팔아 몇 백억을 벌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모 업체가 구글에 지도관련 기술을 1조에 팔았다고 하네요. 이스라엘은 이처럼 미국의 큰 기업이 기술을 사준다는게 스타트업에게 큰 메리트인거 같아요.

 이스라엘 텔아비브 지도에는 이렇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투자자보다 더 적극적으로 스타트업의 실제 사업 진행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감당), 투자자, 서비스업자 등으로 색깔을 나누어 표기되어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보다 더 축약적이고 활발한 벤처창업 모습입니다. 얼마나 많은 스타트업이 있기에 지도에 업체를 표기할 생각을 했을까요? 이들은 독립적으로 사업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활발하게 정보 교류를 하며 상생을 합니다. 그들은 이것을 '클러스터(Cluster)'라 부릅니다. 이 벤처 클러스터에는 벤처를 돕는 모든 조력자가 들어있습니다. 정부까지도요.

 

 몰랐는데, 아인슈타인이 공동설립자인 히브리대가 있었습니다. 성지인 예루살렘에 이런 명문대가 있어서 특히 생명공학에서 무수한 혁신기업이 탄생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스라엘의 모든 남녀는 고교 졸업후 5년간의 군대 생활을 마치고 대학에 들어온다고 하네요. 그래서 학부 학생들이 대학원 수준의 소양을 쌓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 남자들은 군대 다시가는 꿈이 최고의 악몽인데, 이스라엘는 가는 곳마다 '군대 찬양'을 하더군요. 군대를 통해 리더십을 배우고 사회성을 배우고, 그래서 대학에 와서도 효과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고요. 창업을 할때도 군대 경험이 엄청난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우리로서는 상상이 잘 안가죠? 거꾸로 한국의 군대도 민주화된다면 리더십이나 훌륭한 사회성을 가르치는 좋은 시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인생의 황금기를 '썩는다고' 표현하는 한국의 군대 시기와는 아주 많이 다른거 같습니다.

학교 입구에서 히브리대 교수님께서, 홀로코스트(유태인 대학살)의 원한을 '세상을 고치는(fixing the world)' 것으로 복수하겠다는 멘트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유태인의 복수는 IT혁신과 바이오혁신으로 분출되고 있는 셈이죠.

 

아인슈타인의 자필 글씨입니다. 유태인이 머리가 좋긴 한가봐요. 머리만 좋을 뿐만아니라 다혈질이고 직설적인게 한국인하고 좀 비슷하더라구요. 논쟁적이고 격식을 따지지 않는 자유로움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