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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중국에는 짜장면이 없다
중국에는 짜장면이 없다 “메뉴판이 왜 이리 두껍지?” 중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음식점에서 메뉴를 주문할 때의 광경이었다. 중국식당에서는 메뉴판을 들고 있는 손님이 종업원과 뭔가 심도 깊은 토론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주문하는 데 5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저 사람 왜 저렇게 우유부단하지? 그냥 짜장면에 탕수육 시키면 끝 아닌가?’ 음식을 어떻게 조리하고, 양은 네 명이 먹기에 어떠하며, 맛은 신맛인지 단맛인지 등 불필요한 질문이 많아 보였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내가 두꺼운 메뉴판을 들고 설친다 . 아쉽게도 중국인들이 주로 하는 진지한 질문은 아직 잘하지 못하고, 주로 사진을 보며 재료의 이름을 묻고 주문하는 수준..
나는 중국에서 자본주의를 만났다
2013. 1. 4.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