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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1 [대안을 이야기하자] 대한민국의 향후는? (4)

(역시 다음 게시판에 올린 내용입니다)
http://bbs.sports.media.daum.net/gaia/do/beijing2008/general/read?bbsId=B003&articleId=9594

이토록 반향이 클 줄을 몰랐습니다. 제가 현지에서 보고 겪은 느낌들을 소소하게 적은 것이었는데 말이죠.

몇가지 오해에 대해 먼저 해명을 드립니다.

1. 상하이신은 친중파다?

저는 친중파일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중국에서 오래 생활을 하다보니 중국을 이해하고 사랑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중국 생활중에 너무 고달프고 모욕적인 경험도 많았어요. 하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그들의 본성이 문제가 아니라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답니다. 13억의 인구중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교육의 기회를 제대로 받았을까요? 우리로 따지자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인원이 절반도 안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더 큰 사람이, 선진국이라 자부하는 국민들이 더 큰 아량을 가져야 합니다.

참고로 전 중국에만 있지 않았고, 미국, 유럽, 일본 다 돌아다닌 사람입니다. 학위도 미국 학위를 받았고요...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2. 패패주의를 경계하자

저는 희망을 얘기한 것이지 패배주의를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역사적으로 얼마나 많은 고초를 받았는지 오죽하면 우리의 모토가 '한'인지 잘 압니다. 저는 대학교까지 아주 정상적으로 대한민국의 역사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입니다. 하지만 외국을 다니면서 알았습니다. 우리가 우리만의 배타적인 사고로는 세계 무대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국제화는 경제적, 문화적 통합을 의미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간의 화합이 필요합니다.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합니다. 한 국가의 이념이나 역사관으로 세계를 리드할 수 없습니다.

'냄비근성' 이라는 표현에 대해 사과합니다. 현실이지만 그러한 단어가 우리의 패배주의를 자극하지 않았나 싶네요. 이번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북경에서 유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경기장 밖에서 응원도구를 나눠주고, 구하기 힘든 표까지 구해서 응원을 부탁하는 모습들...눈물겹지 않습니까? 세계 어느나라 국민에게서도 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왜 공짜표를 주는지 의아해하는 중국 친구에게, 이것이 대한민국의 단합력이라고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습니다. 부디 패배주의를 갖지 마십시요.

3. 역사에 대해서

역사는 현재의 시각에서 새롭게 씌워지는 이야기라 합니다. 객관성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아쉽게도 중국의 역사 교과서에는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는 세계사에서 비중이 크질 않나봅니다. 그런데 우리의 역사는 다소 배타적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단군조선이 어떻고, 고조선이 어떻고...사실 그 시대의 역사적 증거는 없습니다. 신화일 뿐이죠. 정말 중요한 것은 현재와 미래가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힘이 있고 우리가 확실은 고증 자료가 있다면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백두산, 독도, 이어도...무엇이 그리 두려우십니까? 이 모두 우리의 땅이 아닙니까? 그정도 자신감이 없다면 한국인임을 포기해야 겠지요. 정말 자신있는 사람들은 많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침묵을 하더라도 이길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도에 대해서 워싱턴포스티지에 광고하는것이 급선무입니까? 저는 그것보다는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정당함을 알리고 공식적인 루트에서 보다 많은 문헌에 독도가 표기될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민간에서 아무리 주장을 해도 결국은 국제사회에서 공인을 받아야 하니까요.

역사에 대해서 너무 감정적인 토론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인들은 역사 잘 모릅니다. 솔직히 관심이 아예 없습니다. 위정자들의 몫이라 생각하지요...일반 중국인들과 역사를 논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4. 조선족에 대하여

대한민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조선족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음식점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는 조선족 분들에게도 따뜻한 말한마디를 건네 주시구요. 그들은 우리와 피를 나눈 민족입니다. 중국인 아니냐구요? 맞습니다. 그들은 중국인입니다. 중국 정부의 보호와 배려속에서 교육받고 성장한 중국인입니다. 그게 무어 그리 대단합니까?

우리가 그들에게 해준 것이 없는데, 독립운동때문에 한반도를 떠나 간도로 오고 중국땅으로 밀려와서 정착한 그들에게 해준것이 없는데, 왜 한국인임을 강요하려 하십니까?

조선족은 앞으로 한중관계를 이어줄 소중한 끈입니다. 중국으로 가는 길을 이어줄 다리입니다 그들을 사랑합시다.


원글에서 길어질까봐 언급하지 않았던 [대안]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저의 지식의 한계, 경험의 한계를 감안하시고 더 나은 대안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1. 통일에 대하여

원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은 적어도 1억이 되는 내수 시장이 필요합니다. 선진 유럽국가들이나 일본을 보시면 수출 비중이 매우 적습니다. 내수시장으로도 충분한 경제력이 있다는 얘깁니다. 그러한 내수 시장을 위해서 통일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데올로기적으로 얘기하지 맙시다. 대한민국의 경제적 부흥을 위해서 통일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북한의 저렴하고 기술력있는 노동력의 대한민국의 재건을 도울 것입니다. 중국인력보다 베트남 인력보다 우수한 인력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북의 풍부한 천연자원이 우리의 경제력을 가속화 할 것입니다.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잘한것도 잘못한 것도 있습니다. 단, 북에 대한 유화 정책은 절대적으로 맞습니다. 이 역시 우리의 미래를 위한 일입니다. 경색되어진 남북관계를 회복하는데 또다시 10년이 걸려야 한다면 정말 비극이 아니겠습니까?

2. 글로벌 인재 육성

저는 해외에서 대한민국 인재의 우수성을 확인했습니다. 한국인 1명은 중국인력 3명에 맞먹는 노동생산성을 갖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민족이 우수해서? 교육 때문인거 같습니다. 좋은 교육 기회를 갖고 성장한 한국인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하는지 경험한 사람은 잘 압니다.

한국의 사교육 시장이 점점 커져간다 들었습니다. 이를 긍정적으로 소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비효율적인 경쟁은 억제하고, 정말 필요한 사교육은 해야하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멀티 링궐(2개국어, 3개국어를 하는)이 되고, 마인드는 세계를 향해 열려있다면 아시아 어느 국가에도 경쟁력있는 글로벌 인재가 되지 않겠습니까? UN 사무총장을 배출했습니다. 4천5백만의 국가가 올림픽에서 7위의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국 개개인의 경쟁력입니다. 국내에서만 경쟁하지말고, 세계로 나오십시요. 싱가폴인, 홍콩인, 대만인, 일본인과 견주어 이겨야 합니다. 그들보다 낫다면 대한민국이 그들보다 낫지 않겠습니까?

3. 첨단 산업 육성

섬유, 조선, 철강, 자동차 등등 대한민국을 일궈온 소중한 땀방울을 기억합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제는 더 첨단 산업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삼성이 세계적인 기업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삼성에 대한 정치적인 판단은 논외로 합니다) 그들이 첨단 기술력이 있기에 현재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IT, 우주산업, 생명공학, 환경산업, 에너지 등 첨단 산업군에서 다시 도약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놀라운 기술력을 가지지 못한다면 미국도 중국도 일본도 우리편이 아닙니다.

4. 국수주의대신 세계주의로

자본은 국경을 가리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의 오늘자 외국인 지분 보유율이 44%입니다. 삼성전자는 분명의 한국의 회사지만, 자본적으로는 이미 외국 회사입니다. 이러한 구분을 굳이 하는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란 얘기죠. 그런 논쟁보다는 더 많은 첨단산업, 국가대표급 기업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자본력으로 정말 훌륭한 중국회사에 투자하고 미국회사에 투자하고 유럽회사에 투자하는것 이것이 진정한 세계화 아니겠습니까?

한국에 있어야 한국회사이고, 한국에서 일하고 한국에서 부를 만들어야 애국하는 길일까요?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의 부지런한 한국인들에게 긍지와 힘을 불어넣어 주세요. 우리의 무대는 세계를 향해 열려있지 않습니까?

5. 한중관계는 좋아질 수밖에 없다

25일 후진타오 주석이 한국을 방문합니다. 올림픽이 끝나갈 무렵 왜 한국을 가겠습니까? 그만큼 한국과의 우호가 중요해서 아니겠습니까? 한중관계는 좋았고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이 북한을 더 좋아하지 않느냐는 얘기는 틀린 얘깁니다. 중국 일반인들은 한국에 대해 더 호감을 갖고 있죠. 중국 위정자들도 한국과의 관계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중국과의 우호를 다져가면서 실리를 취하는 외교를 해야 합니다. 불편한 사안에 대해 노골적으로 대응하거나 비판하기보다는 세련된 대응이 필요합니다.

국제관계는 결국 힘의 논리가 작용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줄것이 많고 강하다면 그들이 우리를 두려워하지 않겠습니까? 과거를 얘기하지 맙시다. 동북공정을 얘기하지 말고, 정말 확실한 우리의 사료와 증거들을 축적해 갑시다.

6. 마지막으로

부족한 상하이신의 글을 계기로 발전적인 논쟁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전문가라기에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정말 필요한 대안을 내놓고, 각자의 위치에서 세계 1위가 되시길 바랍니다. 미국도 가보시고, 중국도 꼭 와보시고 급변하는 세계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중국은 한번 꼭 와보세요. 중국의 과거는 '시안(장안)'에, 현재는 '북경'에 미래는 '상해'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상하이신  

Posted by 상하이신 상하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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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5 18:35 o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좋은글 읽었습니다아랫글도 포함해서요ㅎ. 사람들이 중국에대해 오해하고 반감을 가지는것이
    우선 잘모르는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그랬지만
    중국에대해 알고 사람을 알게되면 이해하게 되는것같습니다. 친중이라고 하기보다요..
    우리나라사람들도 여러부류의 사람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국수주의자들도있고
    민족주의자들도 있고 객관적으로 보는사람도있고
    포용이라는말이 좋은것같습니다. 포용이라는 말이 우리자신한테도
    해당되는말인것 같습니다.

  2. 2008.08.26 14:43 pand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보았습니다. 저도 현재 상해에서 지내고 있는데, 님의 의견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공감합니다.특히 남의 나라에서 그 사람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없다면 첫 출발부터 잘못 되었다고 할수있죠,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가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먼저 진출 하다보니
    괜한 우월주의가 중국인들의 감정을 먼저 건드린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님의 말씀대로 이제는 모두가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야 할때라고 여겨집니다.
    생각도 바뀌어야하고,행동도 바뀌어야 합니다.
    굳이, 세계를 논하지 안해도, 이곳 중국의 태평양 연안에 지우쳐있는 활동 무대가
    곧 내륙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시기가 온것 같으니까요
    중국의 내륙지방들은 또 하나의 다른 나라가 될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때는 정말 글로벌적인 사고를 지닌 한국인으로 자리매김 할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때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한번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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