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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에서 만나게 되는 중국인들 본문
mba를 하면서 궁금해 하는것이 과연 어떠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가이다.
내가 처음 공부를 시작하면서 느꼈던 느낌은, '참 젠틀하다, 엘리트들답구나'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중국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너무도 다양한 계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 하층민들은 소양이나 인격면에서 한국인들과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문화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했고,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천성적으로 나쁘다는 얘기가 결코 아니다)
이에 반해 내가 mba에서 만난 중국인들은 참 경우가 바르고, 어떤 면에서는 일반 한국인들보다 더 젠틀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같이 생활하면서 이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제가 모든것을 좌우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여유와 배려는 그들의 소득수준, 사회적 지위에서 나온다고 생각이 든다.
내가 친하게 지내고 있는 중국인들을 하나하나 소개하자면,
Frank Cao ~ 미국 기업 UL의 Financial Director로 상해 재경대학을 졸업했고, 부모님이 광고 사업을 해서 집안이 유복하다. 집이 두 채이고 차도 가지고 있다. 성격이 유순하고, 포용력이 좋아서 그룹내에서 갈등이 거의 없는 친구다. 상해사람이다. 매우 스마트해서 그룹 스터디중 파이낸스 관련 주제는 이 친구가 주도했다.
TC Chew ~ 싱가폴 출신으로 상해에서 약 10년을 살고 있는데, 중국어와 영어까지 언어적으로 멀티내셔널 시티즌이라 할 수 있다. Fontera라는 우유관련 제품을 만드는 호주 회사의 동아시아 매니저이다. 그가 상해를 선택한 이유는, 싱가폴에 비해 같은 돈으로 유복하게 지낼수 있고, 미래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재산은 집이 두채, 사무실 하나 그리고 차.
Brian Fu ~ 역시 상해출신으로 본고향은 닝보라는 해안도시다. 현재 중국의 모 벤처캐피탈의 vice president를 맡고 있고, 수완이 좋아 그동안 인수합병, 지분투자 등을 주선하면서 돈을 꽤 많이 모은것으로 안다. 집이 두채이고 차도 물론 있다. 성격이 호탕하여 한국인과 성격이 비슷하고 본인도 한국을 방문한 후로 자신은 한국인이라고 한다. 한국 여자에 대단한 호감을 갖고 있다..ㅎㅎ
Kenny ~ 대만출신으로 일중을 연결하는 케미컬 무역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다. 내 친구중에는 가장 부유해 보인다. 그가 매년 벌어들이는 현금이 꽤 큰걸로 알고 있다. 틈만 있으면 나에게 독립을 권유하는 의지의 대만인이다. 나이에 비해 젊게 살고 있고, 사업상 술을 노상 마셔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대만인은 동북사람 못지않게 술을 좋아한다...^^
Bryan Li ~ 상해출신으로 중국 pwc에서 일하던 회계사였는데, mba 졸업을 앞두고 한 벤처기업으로 제안을 받아 그곳의 CFO로 갔다. 급여가 더블이라고 들었고, 곧 상장을 앞두고 있는 회사라서 기회라고 판단한 것. 나 역시 그의 이직을 적극 찬성했다. 친구중에 가장 젊고 가장 스마트한 친구다. 영어도 상당히 유창하고, 본질을 꿰뚫는 눈을 갖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친구가 있지만, 이정도로 줄일까 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다국적 기업의 높은 직위를 맡고 있거나 사업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런 재력의 뒷받침이 없이는 학비가 비싼(4만5천불) EMBA 과정을 들어오긴 어렵다. 회사의 스폰서를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50% 스폰서를 받던지 자력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더 많다.
나와 함께 공부한 57명의 분포를 보면, 중국인 70%, 기타 아시아 15%, 미국 및 유럽 1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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