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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 온지 두달...그리고... 본문
상해의 가을은 짧지만 그래서 더 산뜻한거 같습니다. 상해에 온지 두달만에 처음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게 됐네요.
가을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네트웍 때문인지 사진 첨부 기능이 작동을 안하는군요.
1년여만에 돌아온 상해의 모습은 또한번 도약을 했습니다. 많이 놀랬죠. 1년만에 이렇게도 빨리 변할 수 있구나...
사실 더 놀라운건 북경의 모습이었어요. 과거의 칙칙하고 케케한 분위기에서 올림픽이후 어찌나 생동감있는 도시로 바뀌었는지. 베이징은 9월, 10월, 11월이 1년중 가장 좋은 시즌이라고 하네요. 하늘도 맑고, 공기도 좋고, 사람들의 패션도 많이 발전했고...
상해가 단시간에 바뀔 수 있었던건 엑스포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큰 국제행사를 위해 모든 희생을 마다하지 않죠. 인근 공장도 이전하거나 중단되게 되고, 자동차 배기가스도 조절을 하고, 없던 신규 도로와 지하철이 뻥뻥 뚫리고요. 상해를 관통하는 몇 개 간선도로가 있는데 이번에 '중환선'이라는 새로운 길이 생겼어요. 푸동과 푸서를 잇는 도로인데, 기가 막히게 빠른 길이 되어 버렸네요. 누구는 이 길을 신의 3대 발명품중 하나라는 칭찬을..ㅎㅎ
지하철도 13호선까지 뚫렸으니 이제 왠만한 곳은 지하철로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죠.
최근 중국이 일본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고, 드디어 올 것이 왔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일종의 자신감의 표현이라랄까. 이런 자신감은 비단 돈이 중국에 쌓이고 있기 때문만은 아닌거 같아요. 올림픽을 통해, 엑스포를 통해 스스로 얻은 자신감이 더 무서운거 같습니다. 로컬 브랜드가 세계적인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 중국이 더이상 후진 사회가 아니라는 자신감, 세계가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한 자신감...
반대로 어두운 면은 여전하죠. 대졸 신입사원의 급여가 50~60만원에서 시작하는데, 중견기업의 디렉터급들은 최소 연봉이 1억5천에서 많게는 10억까지도 가죠. 한국은 기껏 차이가 나보야 10배의 임금 격차지만, 이곳은 최소 100배는 되어 보입니다. WINNER TAKES ALL의 완전자본주의 시장이 바로 중국이죠. 중국을 아직도 사회주의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생각을 바꾸셔야 할겁니다.
같은 한국인도 이젠 중국 기업에 가면 더 대접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죠. 실제로 제가 만약 중국 기업의 디렉터를 맡는다면 훨씬 나은 대우를 받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요즈음 '디지털음악'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요. 한국의 벅스뮤직을 중국에 들여와 중국 시장에서 승부하는 것인데요. 잘 아시다시피 중국에는 저작권이 없습니다. 있기는 있죠. 아무도 지키지 않는다는게 문제죠. 과거 한국도 소리바다같은 저작권을 지키지 않는 사이트가 대세였다가 갑자기 정리가 되면서 이젠 모범적인 저작권 준수 국가가 되었듯이 중국도 언젠가는 변화가 있겠죠. 하지만 중국은 시장이 워낙커서 곡당 라이센스비를 받기엔 무리가 있는 시장입니다. 바뀌더라도 퉁으로 연간 얼마 이런식의 딜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만나고 있는 모 유력한 음악사이트들도 주 수익모델이 광고와 게임이에요. 트래픽은 음악으로 만들고 수익은 광고와 게임으로 내고 있는 것이죠. 사실 미디어 비즈니스의 전형이긴 합니다. 우리가 TV드라마를 돈내고 보진 않죠. 광고수익이 뒷받침되기에. 이곳 시장이 바로 그러한 미디어 시장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암튼, 전 이번에 다시 중국에 오면서, 10년을 보고 왔습니다. 10년내에는 가급적 한국으로 들어가지 않을것이고, 무엇인가 이 시장에서 의미있는 가치를 만들겠다는 뜻이죠. 제가 속한 네오위즈그룹은 창업자부터 주요 관계사 임원들이 매우 오픈마인드 문화를 갖고 있어서, 저에게도 딱 맞는 회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현재로서는 올인한 상태입니다. 후회없는 비즈니스를 만들어야겠죠. 그때문인지 약간 살도 빠지고, 얼굴도 좀 검게 탔고...겉으로 봐서는 상태가 안좋아졌는데, 속은 오히려 건강합니다. 일에 대한 열정도 넘치고, 스스로 만족감도 크죠. 역시 몸보다는 마음이 편해야 행복한거 같아요.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막혀있어서 가끔씩만 VPN통해 보고 있어요. 곧 설치를 해서 좀 자주 쓰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참에 소식도 전하고 제 소감도 지인들께 전해드릴겸 포스팅했습니다.
비즈니스가 자리잡기까지는 블로그도, 골프도 기타 모임도 가급적 자제를 하려고 합니다.
아무쪼록 모두 건강하시고, 곧 연말인데 1년 잘 정리하시고 새로운 한 해 잘 준비하시길 바랄께요.
再见!
상해에서
상하이신 드림
가을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네트웍 때문인지 사진 첨부 기능이 작동을 안하는군요.
1년여만에 돌아온 상해의 모습은 또한번 도약을 했습니다. 많이 놀랬죠. 1년만에 이렇게도 빨리 변할 수 있구나...
사실 더 놀라운건 북경의 모습이었어요. 과거의 칙칙하고 케케한 분위기에서 올림픽이후 어찌나 생동감있는 도시로 바뀌었는지. 베이징은 9월, 10월, 11월이 1년중 가장 좋은 시즌이라고 하네요. 하늘도 맑고, 공기도 좋고, 사람들의 패션도 많이 발전했고...
상해가 단시간에 바뀔 수 있었던건 엑스포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큰 국제행사를 위해 모든 희생을 마다하지 않죠. 인근 공장도 이전하거나 중단되게 되고, 자동차 배기가스도 조절을 하고, 없던 신규 도로와 지하철이 뻥뻥 뚫리고요. 상해를 관통하는 몇 개 간선도로가 있는데 이번에 '중환선'이라는 새로운 길이 생겼어요. 푸동과 푸서를 잇는 도로인데, 기가 막히게 빠른 길이 되어 버렸네요. 누구는 이 길을 신의 3대 발명품중 하나라는 칭찬을..ㅎㅎ
지하철도 13호선까지 뚫렸으니 이제 왠만한 곳은 지하철로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죠.
최근 중국이 일본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고, 드디어 올 것이 왔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일종의 자신감의 표현이라랄까. 이런 자신감은 비단 돈이 중국에 쌓이고 있기 때문만은 아닌거 같아요. 올림픽을 통해, 엑스포를 통해 스스로 얻은 자신감이 더 무서운거 같습니다. 로컬 브랜드가 세계적인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 중국이 더이상 후진 사회가 아니라는 자신감, 세계가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한 자신감...
반대로 어두운 면은 여전하죠. 대졸 신입사원의 급여가 50~60만원에서 시작하는데, 중견기업의 디렉터급들은 최소 연봉이 1억5천에서 많게는 10억까지도 가죠. 한국은 기껏 차이가 나보야 10배의 임금 격차지만, 이곳은 최소 100배는 되어 보입니다. WINNER TAKES ALL의 완전자본주의 시장이 바로 중국이죠. 중국을 아직도 사회주의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생각을 바꾸셔야 할겁니다.
같은 한국인도 이젠 중국 기업에 가면 더 대접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죠. 실제로 제가 만약 중국 기업의 디렉터를 맡는다면 훨씬 나은 대우를 받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요즈음 '디지털음악'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요. 한국의 벅스뮤직을 중국에 들여와 중국 시장에서 승부하는 것인데요. 잘 아시다시피 중국에는 저작권이 없습니다. 있기는 있죠. 아무도 지키지 않는다는게 문제죠. 과거 한국도 소리바다같은 저작권을 지키지 않는 사이트가 대세였다가 갑자기 정리가 되면서 이젠 모범적인 저작권 준수 국가가 되었듯이 중국도 언젠가는 변화가 있겠죠. 하지만 중국은 시장이 워낙커서 곡당 라이센스비를 받기엔 무리가 있는 시장입니다. 바뀌더라도 퉁으로 연간 얼마 이런식의 딜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만나고 있는 모 유력한 음악사이트들도 주 수익모델이 광고와 게임이에요. 트래픽은 음악으로 만들고 수익은 광고와 게임으로 내고 있는 것이죠. 사실 미디어 비즈니스의 전형이긴 합니다. 우리가 TV드라마를 돈내고 보진 않죠. 광고수익이 뒷받침되기에. 이곳 시장이 바로 그러한 미디어 시장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암튼, 전 이번에 다시 중국에 오면서, 10년을 보고 왔습니다. 10년내에는 가급적 한국으로 들어가지 않을것이고, 무엇인가 이 시장에서 의미있는 가치를 만들겠다는 뜻이죠. 제가 속한 네오위즈그룹은 창업자부터 주요 관계사 임원들이 매우 오픈마인드 문화를 갖고 있어서, 저에게도 딱 맞는 회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현재로서는 올인한 상태입니다. 후회없는 비즈니스를 만들어야겠죠. 그때문인지 약간 살도 빠지고, 얼굴도 좀 검게 탔고...겉으로 봐서는 상태가 안좋아졌는데, 속은 오히려 건강합니다. 일에 대한 열정도 넘치고, 스스로 만족감도 크죠. 역시 몸보다는 마음이 편해야 행복한거 같아요.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막혀있어서 가끔씩만 VPN통해 보고 있어요. 곧 설치를 해서 좀 자주 쓰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참에 소식도 전하고 제 소감도 지인들께 전해드릴겸 포스팅했습니다.
비즈니스가 자리잡기까지는 블로그도, 골프도 기타 모임도 가급적 자제를 하려고 합니다.
아무쪼록 모두 건강하시고, 곧 연말인데 1년 잘 정리하시고 새로운 한 해 잘 준비하시길 바랄께요.
再见!
상해에서
상하이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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