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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넷, 중국, 창업 이야기, 글로벌 인재 이야기 등을 나눕니다. 중국비즈니스 전문 팟캐스트 <eva와 eliot의 대륙에서 헤딩하기>, 페이스북 eliotshin 상하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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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예상대로 골든로즈호와 충돌한 중국의 진성호는 충돌직후 뺑소니를 한 것으로 중국 당국이 발표했다. 왜 그들은 침몰한 배를 뒤로하고 뺑소니를 쳤을까?

중국에 3년이상 살면서, 가장 힘든 점은 나쁜 공기도 물도 아니고 문화적 차이이다. 중국은 인구 만큼이나 다양한 계층이 존재하고, 개개인의 소양이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 교육을 잘 받은 엘리트들은 한국의 상류층보다 더 당당하고 똑똑하기도 하지만, 일반 서민이나 노동 계층은 정말이지 혀를 내두를정도로 소양이 낮다. 처음 중국에 와서 이러한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많이 부대꼈었다. 건설 인부와 말싸움을 하기도 하고, 택시 운전수와 다툼을 하기도 했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언동 때문이었다.

지금은 난 그것을 문화적 차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그들은 철저하게 개인주의이고, 특히나 가지지 못한 계층은 생존을 위해 남을 절대로 배려하지 않는다. 길거리에 싸움 구경을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실제로 나서서 말리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작년인가 북경의 지하철에서 한 여성이 성폭행을 당할때도 다들 구경만 할 뿐 말리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이번 골든로즈호 사건이 중국의 문화적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 생각한다. 중국 정부가 저질이라기 보다는 하층민의 의식 구조가  매우 낮다. 이것은 그들의 근본적인 인간성이 나빠서가 아니라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데서 기인한다. 인간 자체는 오히려 덜 자본화되어 순박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한 순수함에 웃음지을때도 많고...

중국에서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할때는 너무 화를 내면 본인 손해다. 인간이 많다보니 별별 인간형이 많구나라고 이해하는것이 가장 좋다. 내 중국 친구조차도 그러한 상황에서는 'no education'이라고 말하고 포기해 버리는 것을 봤다.
작년 상해 롱바이 지역(코리안타운)에서 한 사고가 있었다. 슈퍼마켓에서 한 부랑배가 줄을 새치기 하는 것을 보고 의협심 강한 한국인이 뭐라고 한것. 발끈한 중국인이 주머니에서 면도칼을 꺼내어 한국인의 목을 그었다. 피가 나는 상황에서도 그 한국인은 계속 쏘아봤고 놀란 부랑배가 오히려 달아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은 사소한 것이라도 시시비비에 연루되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또 다른 내 중국 친구는 본인도 그러한 상황에서 나서지 않는다고 굳이 외국인이 나서야 했을까라는 질문을 했다. 그러한 부랑배는 호구도 없고 추적도 불가능한 막가파라고 한다. 외지에서 돈을 벌기위해 대도시로 올라온 부류인 것이다.

이 사건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우리 영사관의 대응이었다. 적극적으로 중국 당국에 항의하고 철저한 조사를 요청해야 했으나 수사만 요구하는 수준에서 더이상의 대응을 하지 않았다. 중국인들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안다고 한다. 일본인들을 건드리면 피곤하고, 한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쉽다는 인식이 있다고 한다. 우리 영사관은, 우리 정부는 정말 자국민을 보호할 의지가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 비단 중국만이 아니라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갖가지 억울한 사연을 그저 남의 일 보듯 방관하고 있진 않은지...내가 알기로는 영사나 대사쪽 발령은 외교관에게 그다지 반가운 보직이 아니라 한다. 명예도 없고 출세에 좋은 기회도 아니고 자칫 사고에 휩싸이면 경력만 나빠진다는 것. 아무리 그러해도 정말 대한민국의 국민을 보호해야할 가장 중요한 사명을 망각하고 있음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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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골든로즈호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유심히 보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 사망했다. 그것도 열명이 넘게. 가장 분노해야할 사건을 두고 정치권도 국민도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 재벌 총수가 폭력을 쓴게 모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허구헌날 헤드라인을 장식하는지...이번 사건은 국가적 차원에서 엄중히 중국에 사과를 요구하고, 관련자를 문책하고,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게끔 다짐을 받아야 한다. 일본배가 가라앉았다면...상상을 해보라. 상황이 달랐을 것이다.
Posted by 상하이신 상하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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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17 12:31 BlogIcon bum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인을 건들이는게 비교적 쉽다는 인식이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곳에서 통용되는 상식인가 봅니다.
    나라안에서 글로벌 시대를 주창하고 여러 FTA를 추진하면서도 정작 글로벌하게 퍼져있는 국민들에 대한 어떤것도 기대를 할 수 없으니.
    외국에 사는 한국국적의 분들은 정말 미국 같은 나라의 국적을 취득하는게 살길인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담니다.(친구와 친척의 말을 들어보면..)

    • 2007.05.17 12:45 상하이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그래도 우리 조국이니 따뜻하게 안아야죠. 좋아질거라 희망을 가져봅니다. 대한민국 국민만큼 애국심 강한 국민이 없더라구요. 국가도 국민을 사랑하겠지요...

  2. 2007.05.17 14:55 BlogIcon 바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와서 살면서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믿은 적은 없습니다. 먼 사고 있어도 저희 선에서 처리하고 말죠. -_-;; 전 솔직히 포기랍니다....후....

    • 2007.05.17 16:05 상하이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안타까운 현실이죠. 바로님 근황은 블로그에서 보고 있습니다. 좋은일 많으시더라구요^^

    • 2007.05.17 17:18 BlogIcon 바로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이쿠^^ 감사합니다~~'
      요즘 글을 잘 안올리시더라고요^^ 하하;;

  3. 2007.05.17 17:35 BlogIcon 내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리고 적절한 지적입니다. 대사관은 자국민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본업이죠. 하지만 관료화된 많은 외교부 관리들은 중국의 정치인들과 교류하는 것이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답답하죠.

    단 한 명의 죽음에도 국가가 비상사태를 맞이한다는 미국의 경우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 대사관은 좀더 자국민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해야 합니다. 저도 한 두번 영사관과 소통을 하는데, 이 만큼 답답한 경우가 없더라고요. 그 옛날 구청이나 동사무소의 공무원들이 민원인을 아랫사람 보듯이 다루는 것과 흡사하더군요. 때가 어느 땐데 말이죠.

    사실 외교부는 정부내에서도 엄청난 '조직 이기주의'를 발휘하는 곳입니다. 외무고시라는 특별한 제도로 입문을 해야하고, 이를 거치지 않는 사람을 발붙이기가 힘든 곳으로 정평이 나 있죠. 대외비라는 이유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관행이라는 이유로 비효율이 넘쳐납니다. 한 마디로 정부내의 '특권 세력'입니다.

    해외에서 살다보면 위험한 일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사소한 말다툼도, 갑작스러운 분쟁도, 누군가의 도움이 늘 필요하죠. 이럴때 가장 믿을 만한 곳이 우리 대사/영사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합리적인 선에서 당당하게 자국민을 보호하고 권리를 지켜주면 좋겠습니다. 늘 '만만한 한국인, 무능력한 한국 정부'라는 소리를 더 이상 안들기를 바랍니다.

    • 2007.05.18 10:56 상하이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논평 감사합니다...정말 우리가 의지할수 있고 믿을수 있는 대한민국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외교부 내에서도 영사에 대한 평가를 좀 다른 시각에서 했으면 하구요...

  4. 2007.05.30 15:00 BlogIcon oojo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움되는 글들이 많네요. 앞으로 자주 들를께요 ^^

  5. 2007.05.31 11:56 BlogIcon 이승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중국 살아본 이라면 누구나 동감할 글입니다. 성질이라고는 절대 안 부리는 저도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온 경험이 몇 번 있죠 ㅡ.ㅡ
    그래도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은 이거 적응 못 하면 이 땅에서 못 살아남는다고 그냥 잘 따르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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