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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

상해에서의 대학생 캠프

eliotshin 2009. 12. 10. 01:50

아직도 저는 중국에서 찾는 사람이 더 많은거 같습니다.

5년반 그곳에서 살았고, 사업을 해봤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분들이 조언을 구하시는거 같습니다.
사실 너무 힘든 질문이죠^^
이론으로는 박사 학위도 딸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막상 겪어본 중국은 늘 껄끄러운 상대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주 매력적이고 맛있어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늘 구름같이 모여드는거 같습니다.
까서 먹기 힘든 호두나 게요리 정도에 비견할 수 있겠네요. 공통점은 바로 '참을성'인거 같습니다.
참을성 없이는 호두 속이나 담백한 게살을 맛보기 어렵죠.

다음주에 상해에 갑니다. 모 국립대에서 대학생 캠프를 한다고 합니다.
요즘엔 정부에서 대학으로의 지원금이 많다고 합니다. 대학생들의 취업을 장려하는 목적, 그리고 대학 발전과 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이라고 하네요.
그곳에 저역시 강사로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부족하지만 강단은 이번이 세번째네요. 연변과기대, 무역세미나에 이어.
사실 누가 저한테 생활비만 좀 주시면, 강단에서 먹고자고 하는게 꿈이긴 합니다. 그 일이 너무 보람되고 좋거든요.
또 실제보다 이론에 좀 더 강한 스탈이라고나 할까요?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습니다만 간만에 집에서 포스팅이라 신나라 올려봅니다. 회사에선 보안상 파일 첨부가 안되거든요)

이번 주제는 '글로벌 인재 2.0 이야기'입니다.
왜 2.0이냐고요? 그냥 제가 붙여본 제목입니다. 세상이 변하고 다 업그레이드되고 있는데, 글로벌 인재도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결국 web 2.0의 철학인 '개방, 공유, 참여'의 정신이 글로벌 인재론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거 같아요.
글로벌 인재 1.0 시대에는 언어구사 능력이 컸었죠. 그런데 2.0 시대에는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합니다.
언어야 커뮤니케이션 수단이고 채널일뿐, 실제는 컨텐츠의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거죠.
그 컨텐츠의 경쟁력을 좌지우지하는건,
- 오픈마인드
- 리더십
- 상상력
마지막으로
- 비전과 실행능력
정도로 요약될거 같습니다. 물론 인간성도 좋아야합니다. 그것도 1.0 시대에 중요시되던 덕목이죠.

취업난에 허덕이는 대학생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저와 같은 세대만해도 운이좋아 능력에 비해 기회가 참 많았었는데...요즘 학생들의 스펙은 너무 훌륭한데, 정말 대한민국 사교육의 힘이 그대로 드러나건만, 막상 취업할 곳이 없다는건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경제성장율이 8%가 넘는 중국조차도 대학생들의 취업 환경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두들 공무원 시험에 몰두하는 진풍경이 똑같이 나타나고 있죠.
저도 나이가 들수록 공무원이 매력적으로 보이긴 합니다^^ 젖은 낙엽이 되어 아무리 비로 쓸어도 쓸리지 않는 그런 직업.
하지만 공무원으로 안주하기엔 우리가 너무 젊지 않나요? (공무원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님)
좀 더 도전적으로, 힘들어도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려는 꿈. 바로 그 꿈을 먹고 사는게 젊은이 아니겠습니까?
세대가 다르다면 모르실수 있겠는데, 이밤 남궁옥분의 '타오르는 꿈을 안고 사는 젊은이여~' 로 시작하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자야겠습니다. 
(남궁옥분 언니 이렇게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