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툴바


중국식 자본주의 세계를 삼키다

 

| 중국인이 모이는 곳에 세계인이 몰려든다

2012 봄에 북경에서 규모의 모바일 컨퍼런스가 열렸다. 장성회라는 중국 모바일 CEO 클럽에서 주최하는 GMIC(Global Mobile Internet Conference)였다. 중국의 내로라하는 기업은 대부분 참여한 같았다. 외관은 한국의 코엑스와 비슷해서 ‘조금 큰가 보다’ 하고 들어갔는데, 입구에 자리 잡은 기업 전시관이 쇼를 방불케 했고, 컨퍼런스 장에 들어갔을 때는 놀라고 말았다.

큼지막한 대형 화면이 양쪽에 있었고, 웬만한 초대형 극장보다 서너 배는 공간에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었다. 입장료가 한화로 70 원이나 하는데, 어떻게 표를 샀는지 5000명이 들어왔다고 했다. 발표자가 차이나텔레콤, 텐센트 같은 굴지의 중국 IT기업 CEO였고, 미국에서 직접 날아온 발표자도 많았다. 앵그리버드, 말하는 고양이 , 플립보드, 후르츠 닌자 미국의 대표적 모바일 기업들이 직접 참석하고 있었다. VIP실은 앉을 좌석이 없이 붐볐고,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기타 아시아 절반 이상이 외국인으로 보였다. 중국이 움직이는 곳에 세계가 관심을 갖고 몰려드는 것이다.

 

| 구글도 애플도 인정한 중국방식

2010, 구글이 발끈했다. 중국정부가 금기하는 키워드를 삭제하라는 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다. 달라이라마는 물론이고 중국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든 단어를 삭제해야 했다. 민주주의를 기본 정신으로 하는 구글의 철학 때문에 그를 거부하다가 결국 홍콩으로 물러갔다. 이것이 중국에 구글의 실질적인 마지막이 줄은 아무도 몰랐다. 지금도 구글 서비스는 돌아간다. 하지만 사용 1 간격으로 자주 끊기고 장애가 난다. 느긋한 중국인도 정도면 구글 서비스를 사용할 없다. 덕에 로컬서비스인 바이두만 대박이 났다.

소심한 시위 끝에 구글은 결국 손을 들었다. 키워드도 삭제하고, 중국 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라이센스 갱신을 신청했다. 중국정부는 도량 , 아무 없었다는 자격증 갱신을 해주었지만, 웬일인지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계속 내려가고 있다. 심지어 모바일 안드로이드 폰에서 구글 마켓을 찾을 수가 없다. 괘씸죄에 걸린 구글이 하는 모든 서비스는 이렇게 처절하게 보복당하고 있다.

콧대 높은 애플도 소심하긴 마찬가지다. 결제 달러로 화폐를 통일한다던 애플스토어가 중국에서는 위안화로 바꾸었다. 짝퉁 애플스토어 91.com으로 대표되는에 대해서도 속병만 앓고 대놓고 대응을 한다. 삼성에 치열하게 소송으로 대응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자신의 제품 디자인의 일부가 도용되었다고 삼성에는 1 원대의 소송을 벌이는 애플이, 중국에서는 자신의 마켓이 통째로 카피당했는데도 잠잠하다. 소심한 애플, 중국정부가 애플의 한쪽 귀퉁이를 베어 먹은 같다. 애플 로고처럼.

 

| 미국과 맞짱 뜨던 중국 친구

상해 복단대 영문 EMBA 마지막 수업은 미국에서 이뤄진다.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워싱턴대학교 강의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날은 ‘협상’이라는 주제에 대해 실습수업이 있었고, 미국 현지 클래스와 상해 복단대 클래스에서 3명씩 선발되었다.

그중 친구가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였는데, 솔직히 영어가 나보다 별로였기에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웬걸, 막상 토론에 들어갔더니 자신감과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이 장난이 아니었다.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심지어 소리까지 높여가며 똑똑한 미국인을 제압해버렸다. 그는 단상에서 내려온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미국 애들 쯤이야, 밟아줘야 하지 않겠어?

‘아, 이게 대륙의 기질이구나’ 싶었다. 영어 문법대로 말하려고 소심하게 말하는 한국인과 달리, 중국인들은 중국식 영어를 구사하더라도 정말 당당하다. 심지어 영어가 들려도 하는 중국 친구들이 한편으로는 무척 부러웠다.

 

| 적자라도 나스닥 가는 중국기업

한국에서 나스닥을 기업은 손으로 꼽는다. 아주 철저한 검증과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나스닥에 입성할 있다. 상장 요건이 매우 까다롭게 되어 있다.

그런데 나스닥에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대부분 적자였다. 심지어 상장 아직까지도 적자인 기업이 많다. 엄청난 수의 회원과 트래픽을 자산으로 내세워 “미래에는 엄청난 수익을 거야”라고 목청 높이면, 외국인들은 “우와” 하고 감탄사를 내뱉는다. 이렇게 중국기업들은 나스닥에 입성했다. 적자 상태로, 그야말로 무혈입성이다.

그렇다고 사기는 아닌 것이, 그렇게 확보된 신규 자금을 가지고 활발한 마케팅과 제휴 활동을 통해 수익을 내기 시작한다. 수년 의미 있는 수익을 넘어서 기업의 최대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나스닥 측은 손뼉을 치며 얘기한다.

“그것 봐라. 우리의 가치 측정이 옳았다.

그런데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나스닥 상장 기업의 회계 장부가 과다 계상되었음이 발견되고, 회원 데이터와 매출 데이터도 오류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중국기업에 대한 디스카운트가 시작됐다. 이미 상장된 기업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고, 특히 신규 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공모가가 현저하게 낮아졌다. 때문에 상장을 아예 포기한 기업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차이니즈 프리미엄은 글로벌 표준과 거리가 멀다. 이익이 없기에 기업 가치를 산정하는 어려움이 있고, 굳이 만들어낸 공식이 Price per sales’다. 이익을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 볼륨에 15~20배의 배수를 적용해서 기업 가치를 계산하기

이르렀다. 14억의 인구에게 하나씩만 팔아도’라는 긍정적 착각의 힘이 중국기업에만 통용되는 별도의 공식을 만든 것이다.

 

| 중국 진출, 옵션이 아닌 필수

포춘 500 기업 중에 중국에 진출하지 않았거나 중국과 관련이 없는 기업은 극소수일 것이다. 전에는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아시아 헤드쿼터를 두었지만 이젠 너도나도 대륙으로 몰려든다. 상해 또는 북경에 새로운 아지트를 만들고 있다. 심지어 본국에 있던 특정 본부의 호적을 파서 중국으로 이전하기도 한다.

한국의 좁은 시장 안에서 1% 뺏고 빼앗기는 경쟁을 벌이던 한국기업들은 크고 작고를 떠나 누구나 없이 중국 진출을 고민한다. 그러나 이렇게 진출한 기업들 실제로 수익을 내고 있는 회사는 10% 될까 말까다. 삼성이나 현대처럼 확실한 브랜드와 제품군을 가지고 회사들은 엄청난 규모의 수익을 내고 있지만 브랜딩부터 새로운 로컬서비스까지 모두 새로 고민해야 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실패하고 본국으로 돌아가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은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심지어 쓴맛을 기업도 추억을 떠올리며 중국의 주요 도시를 기웃거린다. 그만큼 중국은 매력적인 나라다. 찾으면 잊기 어려운 마력을 지녔다. 이렇게 마력에 취한 기업들을 말려야 할까?

그렇지 않다. 중국 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14억의 소비 시장을 뒤로 하고 어디에 가서 물건을 제대로 팔겠는가? 5000 대한민국 국민 실제 구매력이 있는 2000 명이 하나씩 샀다고 치자. 하지만 상품이 닳기만을 기다리기엔 시간이 없다. 재고는 쉽게 소진되지 않는다. 중국의 내수 시장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대안은 많지 않아 보인다.

중국에서 성공할 확률이 10%라면 라스베이거스에서 배팅을 하는 것보다 확률이 훨씬 높다. 준비해서 내가 10% 안에 들어가면 그만인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중국에 와서 모두 망했다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정말 성공한 10% 조용하다. 소리 없이 혼자 실실 웃고 있기 때문이다.

 

| 중국기업과 대학, 글로벌 랭킹을 점령하다

2012 7 발표된 포춘 500 기업 중국기업이 73(홍콩 기업 4 포함) 미국132개에 이어 당당히 2위에 올라섰다. 지는 일본이 68, 프랑스 32, 독일 32, 영국 26, 한국이 13, 대만이 6개다. 중국기업에 대만기업까지 합하면 79개에 이른다. Top10 중에는 중국 석유그룹SINOPEC GROUP 5, 중국 가스 CHINA NATIONAL PETROL EUM 6, 중국 전력 공사가 7위다. 미국을 대적한다는 G2 단지 시장 규모만을 앞세운 것이 아니라 중국 개별 기업의 약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대학 순위에서도 중국의 발전이 눈에 띈다. 발표 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미국의 대학이 의례 싹쓸이를 하곤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중국 대학이 지속적으로 약진하고 있다. 교육 시스템이 좋지 못해 중국인들도 미국이나 유럽으로 유학을 많이 떠나고 있지만 중국의 대표적인 북경대, 청화대, 복단대, 특히 홍콩에 위치한 홍콩대, 홍콩과기대 등은 서울대나 연고대를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홍콩의 몇몇 대학을 빼고는 아직은 TOP 50 드는 대학이 많지 않지만 이미 TOP200 안으로는 모두 들어와 있다. 현재 중국 명문대의 강의실에는 외국인이 넘쳐나고 있다.

 

| 중국식 자본주의가 세계를 삼키다

중국으로 사람이 모이고, 중국으로 세계의 자본이 모이고 있다. 글로벌 스탠다드와 사뭇 다른 척박한 비즈니스 환경이지만 중국으로 모인 외국회사들은 ‘중국식’을 인정하며, ‘중국인이 하는 대로’ 따라 하기 시작했다. 로마에서 로마법을 따랐듯, 중국에서는 중국 방식을 따르고 있다. 따르지 않았을 중국이 어떻게 복수하는지 옆에서 지켜보았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말도 되는 같은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는 합리화된다. 인터넷 기업의 경우는 정치적인 이유로 모든 인터넷 서비스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수백 명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야 한다. 번의 실수로 서비스가 닫히거나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아도 감내해야 한다.

중국은 이렇게 말한다.

“싫으면 본국으로 돌아가라. 중국 방식이 맘에 들면 너희 나라로 돌아가 맘껏 글로벌스탠다드를 즐겨라.

이렇게 중국은 세계를 삼키고 있다.

 

책 전체를 보시기 원하시면 아래 링크에서 구매하실 수 있으며,

e북에는 특별히 저렴하게 올려놓았습니다. (16000원 => 2900원)

중국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싶은 원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요.

<책 구매처>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8317003&orderClick=LEA&Kc=SETLBkserp1_5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7945555?Acode=101

e북 리디북스

http://ridibooks.com/pc/detail.php?id=659000031&_s=ret&_q=%EB%82%98%EB%8A%94+%EC%A4%91%EA%B5%AD%EC%97%90%EC%84%9C

Posted by 상하이신 mbacareer.co.kr

중국에는 짜장면이 없다

 

메뉴판이 왜 이리 두껍지?”

중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음식점에서 메뉴를 주문할 때의 광경이었다. 중국식당에서는 메뉴판을 들고 있는 손님이 종업원과 뭔가 심도 깊은 토론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주문하는 데 5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저 사람 왜 저렇게 우유부단하지? 그냥 짜장면에 탕수육 시키면 끝 아닌가?’

음식을 어떻게 조리하고, 양은 네 명이 먹기에 어떠하며, 맛은 신맛인지 단맛인지 등 불필요한 질문이 많아 보였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내가 두꺼운 메뉴판을 들고 설친다 .

아쉽게도 중국인들이 주로 하는 진지한 질문은 아직 잘하지 못하고, 주로 사진을 보며 재료의 이름을 묻고 주문하는 수준이다.

중국은 일반적으로 메뉴판이 고급스러울수록 음식 가격이 비싸다. 그냥 들기에도 무거워 보이는 메뉴판을 제시하는 음식점은 분명히 비싼 음식점이다. 대륙의 메뉴판은 일반 책처럼 무척 두껍다. 중국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순서는 렁차이(차가운 음식), 러차이(더운 음식), 탕 및 후식 순이다. 그러나 이것은 격식을 차릴 때 얘기다. 한국인의 입맛에는 그냥 러차이 위주로 입맛에 맞는 것을 주문하고, 밥을 추가하면 딱이다.

가끔 손님들에게, 맛있습니다. 지난번에는 근사하긴 했지만 맛이 없었는데, 오늘 시켜주신 음식은 다 맛있네요!”라는 흐뭇한 칭찬도 듣는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8년이 지난 지금도 중국음식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을 만한 음식만 주문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만난 짜장면"

중국에도 짜장면이 있을까? 물론 있다. '짜장면'이라는 단어가 분명히 중국에서 바다를 건너 한국으로 왔기 때문이다. 처음 메뉴판에서 짜장면을 발견했을 때의 감흥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미국에서 느끼한 음식만 먹다가 김치를 만났을 때의 느낌이랄까, 어찌나 반갑던지. 그런데 막상 그럴싸한 색깔의 짜장면을 입에 넣는 순간 바로 실망하고 말았다. 달지도 짜지도 않는 밋밋한 이 짜장면이 정말 짜장면인가? 이건 그냥 국수 삶은 거에다가 춘장 조금 얹은 거 아닌가? 오이도 없고 메추리 알도 없었다. ‘이건 무늬만 짜장면이야…’

그랬다. 중국에는 짜장면이 없다. 우리가 사랑하는 국민음식 짜장면은 화교들이 만들어낸 기막힌 발명품이었다. 중국에서 만난 짜장면처럼 지난 8년간의 중국 생활은 나에게, 뜻하지 않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단지 그 시행착오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는데 감사함을 느낄 뿐이다.

 

 

간판 하나 다는 데 두 달 걸린다?”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많은 한국인 역시 나처럼 중국에서 짜장면을 찾는다. 그러다가 내가 중국의 짜장면을 먹고 실망했던 것처럼 짜장면 뿐만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실망을 한다. 중국의 문화와 중국인을 제대 로 이해하지 못하고 한국 방식으로 접근했다가 금전적 혹은 심적으로 괴로운 일을 많이 겪는 것이다.

나도 그랬다. 2004년 다음이 중국에 진출했을 때, ‘Daum’이라는 알파 벳 하나하나를 알록달록한 색의 간판으로 제작해야 했다. 중국의 간판 제작 업체에게 50%의 계약금을 주고 일을 맡겼다. 그런데 이 업체가 두 세 번을 시안과 색깔이 완전히 다른 간판을 만들어 가져왔다. 그러면서이양‘(같다라는 뜻의 중국말)이라고 우겨댔다.

주황과 분홍이 어떻게 같다는 겁니까? 정말 이렇게밖에 안 되는 겁 니까? 그러면 나머지 50%의 금액을 줄 수 없습니다라고 협박까지 했다. 내가 중국어를 잘 못하니, 중문과 출신의 한국인 직원이 고생을 많이 했다.

협박이 좀 심했는지 어느 날 갑자기 업체와 연락이 두절됐다. 처음에 는 전화기 배터리가 나갔나 보다 생각했는데, 그 뒤로도 3일 동안 전화기는 계속 꺼져 있었다. 배터리를 3일 동안 안 바꿀 리가 없을 텐데 말이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열흘이 지나고, 결국 우리는 손을 들어버렸다.

도망을 가다니, 치사하게 몇십 만 원 떼어 먹으려고?’

그랬다. 치사해도 절반의 돈은 받았으니 그들에겐 도망가는 게 능사 였다. 전화번호야 길거리에서 얼마든지 새로 살 수 있으니 말이다. - 중국은 전 화번호를 익명으로 길에서 살 수 있다. 선불제심카드라 불린다.- 우여곡절 끝에 회사 간판이 제대로 걸리기까지 두 달 가까이 걸렸다 . 간판이야 그렇다 치고 담당직원의 마음은 그야말로 새까맣게 타들어 갔을 것이다. 이 넓은 중국에서 도망간 업자를 어찌 찾는단 말인가?

 

"중국에는 짜장면이 없다!"

우리 인식 속에 중국은 어떤 나라일까? 중국인은 어떤 이미지일까? 일반적으로, 중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아마 '공산주의' 내지 '사회주의'가 가장 많을 것이고, 그 다음은 '짝퉁의 나라', '음식 갖고 장난치는 나라', 심지어 '장기를 매매하는 나라' 등 무서운 이미지가 많이 있는 거 같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위의 짜장면 맛처럼, 모두 틀렸다. 완전히 틀린 건 아니지만, 우리는 중국이라는 빙산의 가장 윗부분만 보고 있다. 바다 속에 잠긴 거대한 본체를 못 보기 때문일 거다. 중국과 한국과 수교를 한지 이제 20년이다. 20년이란 시간 동안 중국의 본체를 보았을 리가 만무하다. 어쩌면 우리는 중국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였고, 국제 사회에서 그다지 주목 받지 못했던 나라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대한민국은 지난 20년 동안 중국을 등에 업고 발전해 왔고, 세계 경제의 불황 속에서 그나마 경제 발전을 이어가는 몇 안 되는 나라라는 점이다. 중국에 고마워할 일이다.  지금은 중국이 G2라는데, 이제는 미국과 겨루는 대단히 위협적인 나라가 되었다는데, 한국인의 인식에는 정작 변화가 없는 걸까? 

 

"빙산의 본체를 향하여"

처음 상해에 온 손님들이 가장 공통적으로 이런 말을 한다. "아니 여기가 중국 맞습니까? 상해가 서울보다 더 발전했네요. 너무 놀랐습니다. 제가 그 동안 중국을 너무 몰랐네요. 당장 돌아가면 중국어를 시작해야겠어요"

상해는 중국에서도 특별히 다른 도시라, 중국을 대표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놀라는 이유는 바로 한국인이 가지고 있던 중국에 대한 선입견 때문인 거 같다. 이러한 선입견과 편견이 화석처럼 굳어지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일반화의 오류처럼 무서운 게 없다. 팔색조 중국을 이해하려면, 섣부른 판단이나 섣부른 일반화를 잠시 참아야 한다. 중국에는 별의 별 사람들이 많다. 뭐라 단정하기 참 어렵다.

처음 중국에 오면 엉망진창인 교통문화를 만날 수 있다. 좌회전신호를 받은 차량과 보행신호를 본 많은 사람이 동시에 움직인다. 사람들이 차를 피해 다녀야 하고, 달려드는 차들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나 역시 처음에는 매우 당황했는데, 뒤늦게 그것이 중국만의 동시신호라는

걸 알았다. 이런 신호체계에 익숙해지다 보면 오히려 한국에서의 긴 신호대기가 거추장스럽기까지 하다.

중국에 대한 이해는 어쩌면 중국식 짜장면에 대한 이해와 같다. 중국인을 좀 더 이해하고, 중국의 사회, 문화, 정치에 대해 알게 된다면 비로소 우리와 많이 틀린 중국이라는 나라를 조금씩 이해하게 될 거다.

이 칼럼에 언급될 에피소우드와 일면들 또한 중국을 일반화 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다만, 중국의 표면적으로 드러난 모습들 뒤에 숨겨진 이유들을 알게 됨으로써, 중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왜 중국인들은 이기적이지?’, ‘왜 중국인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르지 않지?’, ‘왜 중국 사람들은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쓰지?’ 그러한 이해를 통해, 운명적 동반국가로서 같은 시대를 살아야 할 중국을, 중국인을 비로소 품을 수 있다. 중국을 품음으로써, 나에게도, 대한민국에게도 엄청난 기회가 올 것이다. 중국을 배척하고 등한시한다면 우리의 미래에 큰 위기가 될 수 있다.

이제부터 나와 같이 중국이라는 거대한 빙산의 바다 밑, 잠겨 있는 본원의 모습들을 들여다 보는 즐거운 여행을 떠나보자.

 

Posted by 상하이신 mbacareer.co.kr

금주부터 상해 교민지 상하이저널에 제가 출판한 '나는 중국에서 자본주의를 만났다'를 20부작으로 연재합니다.

실제 책 내용의 1/5 수준으로 축약된 버전인데요, 주요 내용을 이해하시는 데는 도움이 되실거 같습니다.

이곳 블로그와 리뷰차이나(www.reviewchina.co.kr)에도 동일하게 연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총 20부이고요,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2주에 1회분씩 10개월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나는 중국에서 자본주의를 만났다>>

프롤로그,
1) 중국에는 짜장면이 없다

1부 : 중국에 공산주의는 없다
2) 세계를 호령하는 중국식 자본주의
3) 붉은 장미 vs 흰 장미
4) 요람에서 무덤까지 경쟁하는 중국사람들

2부 : 중국비즈니스, 어떻게 할까?
5) 아파트에서 시작하는 중국인 vs 인테리어부터 시작하는 한국인
6) 성질 급한 한국인, 느긋한 중국인
7) 중국내 네트워킹 어떻게 시작할까?

3부 : 중국인, 가슴으로 이해하기
8) 외국인의 눈에 비친 중국인
9) 중국인의 눈에 비친 외국인
10) 중국에서 의형제 만들기

4부 : 중국 사회와 문화의 불편한 진실
11) 혈연, 지연, 학연보다 더 강한 꽌시
12) 중국인의 아물지 않은 생채기, 문화혁명의 잔재
13) 구경꾼을 만드는 사회

5부 : 중국식 정치 이해하기
14) 대한민국과 북한 중 누가 좋아?
15) 대만으로 향한 녹슨 대포
16) 서해 어선 문제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6부 : '중국형 인재'가 되는 방법
17) 중국에서 MBA를 해야 하는 이유
18) 자녀에게 중국어를 꼭 시켜야 하는 이유
19) 직장인도 중국형 인재로 거듭나라

에필로그
20) 붉은 장미를 가슴에 품다

책 전체를 보시기 원하시면 아래 링크에서 구매하실 수 있으며,

e북에는 특별히 저렴하게 올려놓았습니다. (16000원 => 2900원)

중국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싶은 원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요.

<책 구매처>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8317003&orderClick=LEA&Kc=SETLBkserp1_5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7945555?Acode=101

e북 리디북스

http://ridibooks.com/pc/detail.php?id=659000031&_s=ret&_q=%EB%82%98%EB%8A%94+%EC%A4%91%EA%B5%AD%EC%97%90%EC%84%9C

 

새해 복 많으시고 계획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져가시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신동원 드림

Posted by 상하이신 mbacare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