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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교회 그리고 올림픽 본문

중국 이야기

중국과 교회 그리고 올림픽

eliotshin 2008. 7. 30. 14:08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공안당국이 바빠졌다. 위구르족이 테러를 할 거란 소문과 함께 어떠한 형태의 집회도 불허하고 있다. 하물며 응원단의 꽹과리도 못치게 하는 형편이다.

   지난 이주간 상해에서는 한인 교회에 대한 강제 해산이 있었다. 중국 당국에서 인정한 교회 세 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문을 닫으란 얘기다. 혹은 자신들이 지정한 장소에 들어와 예배를 보라는 것인데, 한 번 이용료가 5000위앤이다. 한화로는 약 80만원.

   자유로운 종교생활을 위해서 또한 한국 교회의 특성상 작은 교회가 상당히 많았었다. 그런데 지난 이주간에 걸쳐 많은 교회 목사님이 출국 조치를 당했고 교회가 해산당하고 있다. 이러한 광경을 바로 옆에서 보고 있노라니 이 나라가 정말 사회주의 국가임을 실감하게 된다. 중국 공산당 한다면 한다..장난아니다.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 단일 국가이다. 사실 한 나라라고 이해하기엔 너무 크다. 미국이 좀 더 크지만 그들은 나름 주법에 따라 자치를 하고 있기에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중국은 아직 지방 정부의 힘이 약하다. 중앙 정부의 법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 까라면 까라는 식이다. 일례로 중국의 표준 시간대는 한가지다. 北京时间(북경시간)이라 불리는 이 절대 표준시간을 따라간다. 한국보다 한 시간 느린 표준시간대는 서쪽으로 동부 유럽에 접목해 있는 신장지역에 적용된다. 아침이 되었는데 깜깜한 밤이고 12시쯤 되어야 아침 분위기가 난다고 한다.

   중국의 리더들은 참 똑똑한 사람들이다. 왜 이같은 무모한 통치를 할까? 그것은 이렇게 안하면 중국이라는 나라가 운영이 안되기 때문일거다. 곳곳의 소수 민족과 자치구가 독립을 요구하고, 저마다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강제라도 통합시켜주지 않으면 합중국이 아닌 단일중국은 현실적으로 통치가 불가능하지 않을까 상상이 된다.

   이번 올림픽도 성공하려는 욕심보다 아무 사고없이 끝나기를 목표로 하는거 같다.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 대한 철저한 비자관리, 현재까지 불법 체류자에 대한 강제 출국 조치 등 강도 높은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자녀 교육을 위해 자녀만을 유학시켰던 많은 학부모들이 울상이다. 취업비자가 없이는 국제학교 입학도 제한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이후가 주목된다. 과거 그랬던 것처럼 바빡 고삐를 죄다가 다시 슬슬 풀어주면서 유드리 있는 사회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선진국형 FM 관리 체계로 전환될지 말이다. 중국이 빡빡해지면 우리에게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중국의 법은 외국인이 지키기엔 너무 현실과 맞지않는 독소조항들이 많기 때문이다.

   종교의 자유가 제한되어 있는 이땅에서 주일날 교회도 편히 못가는 것이 영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