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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

문국현의 눈물과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

eliotshin 2007. 12. 20. 11:20
   예상대로 이명박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군요. 이명박 후보가 되리라 예상은 했지만 압승을 보고 저 스스로 매우 놀랐습니다. 불과 3개월 전만해도 저역시 이명박 후보에 대해 어느정도 호감이 있었지만 그의 부도덕성에 많이 분노했었고, 많은 국민들이 등을 돌릴거라 생각했었죠. 30%대의 당선을 예상했는데 의외의 결과더군요.
   바로 직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들은 이명박 후보와 경제 발전에 대한 근거없는 환상을 가지고 있네요. 정말 우리 고국이 발전하길 기원하지만 객관적인 정황상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정말 기적같은 발전을 이명박 후보가 이룬다면 저역시 다시 그를 지지하겠지만 재벌 위주의 경제정책으로 서민들의 목을 더욱 죈다면 그를 찍었던 수많은 보통의 국민들이 분노하겠죠.

   다른 후보의 마지막 모습중 특히 문국현 후보의 눈물이 인상적이더군요. 이번 후보들중 문국현 후보는 이명박 후보와 마찬가지로 기업인 출신의 후보였죠. 그의 살아온 과거와 현재가 그의 철학을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었고 현실정치에서 그가 과연 빈약한 조직으로 해낼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회의가 많았던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가 시종일관 보여준 순수한 정치인으로서의 모습, 퇴장하면서 흘린 눈물은 마지막까지 좋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생각합니다. 과거 권영길 후보의 선전 만큼이나 한국 정치에 있어서 그의 6% 득표는 의미가 있었던 성과가 아닐까 합니다.

   중국의 모 사이트 마케팅 디렉터가 어제, 한국은 참 민주주의가 정착되어 좋겠다라고 하더군요. 중국은 공산당 1당 독재이니 정치적 자유가 전혀 없지요. 사실 그러한 대화 자체도 발각되면 조치가 될 수 있어서 메신저로 얘기하지 말자고 했지요. 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대선은 다시한 번 한국의 민주주의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모든 것이 까발려지고 투쟁속에서 국민들은 또 스캔들에 관계없이 소신껏 표를 던졌습니다. 현실에 등돌린 투표하지 않은 40% 또한 한국 민주주의의 또다른 국면을 보여준다고 생각되네요.

   이제 과거는 접고 새 후보가 새로운 정치와 정책으로 국가를 균형있게 발전시켜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해외에 나와 있는 한국인들은 조국이 잘 되어야 어깨에 힘주고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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