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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의 시간 본문

살며 사랑하며

개와 늑대의 시간

eliotshin 2007. 9. 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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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뜨는 드라마중에 '커피프린스 1호점'과 '개와 늑대의 시간'이 있다. 공교롭게도 이 두 드라마의 감독은 모두 나와 같은 학과 출신의 동창생이다. 더 깊숙한 인연이 있는데, 나와 같은 스터디조였다. 이윤정 감독은 1년 후배고 김진민 감독은 동기동창이다. 신문방송학과에서는 4학년이 되면 고시반이 생기고 언론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그때 김진민 PD(MBC), 이윤정 PD(MBC), 김한중 PD(EBS), 김경석 PD(EBS), 상하이신(모 IT기업) 이렇게 다섯이 한 조였다.

   왜 나만 PD가 못됐냐하면(사실 난 그때 PD는 지원도 안했고 기자가 정말 되고 싶었었다), 제일 공부를 못해서이다. 정확히는 지지리도 공부를 안했다. 특히 영어 점수가 모자라서 본시험에서 떨어졌다. 인생 참 길게 보고 볼 일이다. 지금은 아마 내가 영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되었다...ㅎㅎ 암튼, 이 분들(? 어색)과는 그러한 인연이 있었고, 김진민 감독과 김한중 PD와는 자주 연락하고 지낸다. 김진민 감독은 그간 큰 작품을 많이 해왔다. '신돈'도 그랬고 약간 역사극, 대하극 이런 방면에 많이 관여했다. 그가 학교 연극회 출신이기도 하고, 인간 자체는 단순하지만 가벼운 취향은 아니라서 그랬을거다.

   개늑시 시작하기 전에 그가 나에게 한 말은, 이번에 하는 드라마 정말 성공시키고 싶다였고, 끝내놓고 상해 놀러가겠다는 말이었다. 그때문인지 나도 자주 시청율을 체크했고 괜찮은 성적에 축하 전화를 해 주었다. 엊그제였는데, 일본에서 막 촬영을 끝내고 귀국하는 길이라고 했다. 목소리가 다 죽어가는게 꼭 전쟁터에서 사람 몇 죽이고 귀로하는 병사같았다. 가늠하기 어렵지만 정말 힘든 작업이라 들었다. 이번에 특히 국정원을 배경으로 한 것이 더더욱 애착이 가는데, 우리 동기동창생중에 작년 초 희귀병으로 사망한 친한 멤버가 있다. 국정원이 나올때마다 그 친구가 생각났다.

   암튼 내가 친한 감독들이 이름을 날리고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주니 흐뭇하다...여러분들은 개늑시 어떻게 보셨나요? 잘 만든 드라마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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