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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

상해에서 쓰는 상하이리포트 - 상해는 지금 매우 맑음

eliotshin 2010. 7. 21. 00:39
ㅇ 티스토리를 상해에서 쓸 수 있다니 감개 무량입니다. 이게 열렸다 닫혔다 한다는 말도 있지만 정말 기쁘네요. 트위터, 페이스북 모두 막혀 있어서 서울에 있는 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된 느낌이지만 그것도 프록시를 통해 쓰는 방법이 있다하니 시간이 되면 나중에 시도해 보겠습니다.

ㅇ 북경은 목이 칼칼하고 눈이 좀 매울정도로 공기가 다시 안좋아졌습니다. 하늘도 잘 안보이는거 같구요. 그런데 상해에 도착하자마자, 같은 비행기를 탔던 미국넘이 소리쳤습니다. "Hey look at the fucking sky!" 순간 하늘이 모 어째서 봤더니, 정말 화창하더군요. 상해에서 4일 보냈는데 내내 화창입니다. 구름이 그림처럼 보일때도 있구요. 엑스포 때문인가? 아니면 원래 상해가 이렇게 괜찮았나?

ㅇ 상해가 1년 사이에 또한번 발전했습니다. 공사판이 거의 안보여서 그런지 도시 전체가 완전 정비된 느낌입니다. 내환선이 포동에도 연결이 되었고, 중환선이 개통이 되면서 푸서-푸동이 훨씬 가까워졌습니다. 후배가 준 차로 다니고 있는데, 예전에 비해 운전이 더 쉬워진거 같습니다.

ㅇ 중국의 경제 발전이 10년 이상을 갈까요? 아니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한국이나 일본처럼 3~4%대로 떨어질까요? 80년대 이후 거의 20년간 두자리수 성장을 지속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성장이 지속된다고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최근 수년간의 성장은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정부가 돈을 풀고 부동산이 상승하면서 GDP가 성장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암튼, 향후 중국을 바라보면서 이러한 관전거리가 흥미롭겠네요.

ㅇ 그렇다면 한국은 정말 침체의 일로로 접어드는 걸까요? 개인적인 관점으로 그건 우리 하기에 달려있는거 같습니다. 중국의 발전을 잘 이용하면 뭍어갈수도 있고, 중국을 잘 이용하지 못하면 많은 산업에서 중국에게 자리를 빼았길수도 있겠지요. 저는 전자에 한표입니다. 한국인은 머리가 좋기도 하고, 중국과 문화적 거리도 가깝기 때문이죠. 중국의 발전이 한국의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점 강조하고 싶네요. 한가지 변수가 북한인거 같아요. 북한이 한중간에 갈등의 씨앗이 되지 않게 현명한 외교를 기대합니다.

ㅇ 오늘 간만에 중국의 유투브인 tudou.com의 ceo인 왕웨이(gary)를 만났습니다. 6년전 얘길하면서 짧은 점심 식사를 했는데, 그가 아무리 지금 잘나가도 예전 친구는 그저 친구의 감정을 느낄수 있는거 같습니다. 한국에 올지 모른다고 해서 내가 다 준비하겠다고 했는데...진짜오면 어쩌지?..ㅋㅋ 사실 걔가 많이 부러웠는데 (지금 회사를 팔아도 수천억은 벌죠), 게리의 눈빛에서 고단함이 좀 베어나더군요. 오늘도 계속 회의고. 부자들이 왜 편하게 못사는지 알겠어요. 다음번에 브라질로 여행가자고 하던데, 이번엔 미친척하고 같이 가려구요. 예전에 인도에 가자고 했을때 갔었으면 혹시 떡고물이 있었을지도...ㅎㅎ

ㅇ 북경에서 한국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애쓰고 계신 박철홍 저작권위원회 북경사무소장님께 힘을 실어 주세요. 한국 컨텐츠가 중국에서 무료로 유통되고 있는걸 바로잡고자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십니다. 법적 절차를 밟고 있어서 대형 사이트들이 차차 변화가 있다고 하네요. 한국처럼 중국도 시장 환경이 좋아지지 않겠어요?

ㅇ 이번 여행중에 큰 도움을 준 나의 벗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Special thanks to David, Lyusuchan, 이재철선배, 배영수선배 in Beijing & Jack Park, 서태정회계사, 백현종사장, Amanda, 윤성민, 아멘교회여러분 in Shanghai. 
역시 인생은 벗들이 있기에 외롭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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