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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사람을 남기는 삶을 살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eliotshin 2010. 5. 12. 00:46
지난 13여년의 사회생활을 돌아보면,
대체적으로 스스로 만족하고 나름 괜찮게 살아온거 같은데,
한가지 맘에 걸리는게 있네요.

후배들을 키워주지 못한거.
나만 큰거 아닌가하는 (뭐 대단히 큰것도 없지만)
해외생활 하면서 왔다갔다 하다보니 한 자리에서 진드감치 자리잡지 못했고,
그바람에 좋아하는 후배들도 뿔뿔히 흩어진거 같군요.
좋아하는 선배들도 하나둘 다른곳으로 가시고.
인생이 다 그런거지만...

지금도 헷갈리는게,
조직처럼 서로 끌어주면서 서로 성공하는게 더 좋은건가?
아니면 서로 격려하고 오랫동안 연락하면서 각자의 자리를 잘 잡고 그것으로 서로 축복해 주는것이 맞는건가?
잘은 모르겠지만,
이후로 한가지 소망이 있다면,
소중한 사람들과 무조건 비즈니스로 엮일 일은 없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치있는 일을 만들어가야겠다.
그 성과와 과실을 함께 기뻐하고 서로 축복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 인생의 참의미가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난 이기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왔지만,
어쩌면 너무 이기적으로 살고 있었는지도 몰라.
이기적이지 않은게 아니라 좋은 사람들을 위해 이타적으로 살 수 있는 맘가짐이 더 필요할듯.

국회의원 안희정이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인터뷰한 글을 보면서,
노대통령이 참 인생 잘 사셨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난 나와 정신을 나눌 동지나 후배가 있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 정신 운운할 때가 아니지만 (정신줄 안놓으면 다행),
암튼, 인생 제대로 산다는게 결국은 사람을 남기는 일이란 거...

장사는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 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