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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

중국의 교통문화

eliotshin 2007. 3. 16. 12:47
   중국에 오고나면 누구나 한번쯤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중국의 교통 문화이다.
   처음 중국에 와서 난폭한 운전에 놀라기도 했지만, 그보다도 황당했던건 분명 보행신호가 파란불인데, 좌회전 차량들이 사람 사이를 헤집고 지나다닌다는 사실이다. 더 이상한건, 아무도 그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지 않고 그저 태평하게 양보를 한다는 것.
   길을 건널때마다 화가 났지만, 나중에 알게보니 그 좌회전 차들은 잘못이 없었다. 즉, 보행신호와 차량의 좌회전 신호가 동시에 떨어지다보니 둘다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해를 하고 나니 '아 중국은 사람보다 차가 먼저구나'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로는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에게 이러한 문화를 먼저 이해시키고 있다.
   매연은 또 어떠한가? 정말 소독차를 연상시킬 정도로 짙고 풍부한 검은 연기를 내뿜는 차량을 흔히 목격한다. 다른 중국인들에게 물어봤더니, 단속 규정이 있다한다. 하지만, 그러한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싸구려 차를 가지고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라 시당국에서 어느정도 묵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해 공기가 서울보다 아주 못하다는걸 민감한 사람이라면 쉽게 느낄 수 있는데 아주 큰 원인은 공장 매연이 아니라, 자동차 매연 때문이다.

   중국 생활 4년째, 좋고 편리한 점도 많지만 가장 불편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아마 교통 문화의 후진성을 얘기할 수 있을거 같다. 이는 단순히 교통문화  만이아니라 급성장한 개발도상 국가에서 나타나는 문화적 지체현상이라고나 할까? 급속한 경제성장을 아직 문화적으로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88년 올림픽을 치르기 전즈음, 아니면 70년대에 길거리에 쓰레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침을 뱉는 사람도 많았고. 중국이 지금 그즈음 와 있는것 같다.
   수년 후면 달라지겠지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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